『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산은 묻지 않습니다

청아당 2019. 3. 17. 17:05

산은 묻지 않습니다

 

무슨 일을 겪고 올라왔는지

산은 묻지 않습니다.

 

세상의 일을 관여치 않으려는

산의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묻지 않는 산이 좋아

사람들은 산을 찾나봅니다.

 

더구나 물 한 모금 축일 수 있도록

옹달샘까지 마련해 둔 것을 보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함을 알 수 있습니다.

 

2001429일 일요일

 

무슨 일을 겪고 올라왔는지 묻지 않는 산이 좋아서...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