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하는 삶도 삶이다
삶은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만 있는 줄 알지만
수행하는 과정에 있는 것도 삶이요
깨달음 속에 있는 것도 삶이요
그 어느 곳에 서 있든지 간에
삶 그 자체이다.
삶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과정이다.
발걸음 하나하나에도 살아 숨쉬고 있기에
삶 속에는 향기가 난다.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삶은 진행되어져가고 있고
인생을 모르고 있는 동안에도 삶은 진행되어져가고 있다.
삶을 삶이라 인식할 때 진정한 삶이듯이
삶은 서로 부대끼며 서로를 껴안고 뒹굴 때
더욱 빛이 난다.
홀로 서 있는 사람은 삶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삶이 진행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 어떠한 형태로든 삶은 진행되어져가고 있고
손에 잡히는 삶만 삶은 아니라는 점이다.
손에 잡히든
손에 잡히지 않던
살아있는 동안에는 삶은 진행되어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3월 6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오늘 올린 詩』 > 『오늘 올린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은 과거의 자연이 아니다 (0) | 2019.03.08 |
---|---|
선한 자에게는 위안을 악한 자에게는 경각심을 (0) | 2019.03.07 |
마음은 소립자보다 더 미세한 존재일 수도 있다 (0) | 2019.03.05 |
공존하는 선악, 고요의 극점, 보이지 않는 손길에 대한 오해 (0) | 2019.03.05 |
기 저장장치 – ‘USN 단광기기’ (0) | 2019.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