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미래는 상존한다
일순간에도 삼세는 공존하거나 상존하며
서로의 살을 비벼가며 지내고 있다.
한순간에 과거·현재·미래가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일인가?
과거·현재·미래를
먼 과거나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순간에 세 가지 뿌리로 나뉘다가
하나로 합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우주의 법칙은 오묘하기가 이를 데 없다.
가야할 길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움직여야할 때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거와 같다.
자연 앞에 서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거와 같이
하늘의 뜻에 따르다보면
이 역시 더 이상 자랑할 것도
더 이상 보여줄 것도 없음을 알게 된다.
아무리 현란한 현상들이라 할지라도
하늘 앞에서는 물장난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소중한 것은 소중한 것이다.
좋은 것은 좋은 것처럼
훌륭한 글은 얼마든지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글을 통해
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히기에
본받을 점은 본받는 것이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렇고
모든 사람들은
교만보다는 겸손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이상하리만치 교만을 한순간
때 아닌 벼락이 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빨리 느낄수록 좋은 면도 있지만
또 어떤 때는 그것을 역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교통사고가 났을 때는
책임을 함부로 지겠다고 나서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당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생겨난다.
사과도 가려서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 삼세는 한순간에 존재하기도 하고
파장처럼 멀리 떨어져 존재하기도 한다.
2019년 2월 17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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