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수행은 이루는 것이지 삶의 끝은 아니다

청아당 2018. 12. 13. 12:15

수행은 이루는 것이지 삶의 끝은 아니다

 

마음도 비우고 

몸도 비우고 

모든 것을  내려놓다보면 

함박눈으로 하얗게 덮인 세상과 닮게 된다

 

수행이란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모두  비우거나 

모두  내려놓고 하라는데 

그것처럼 어리석은 것도 없다

 

수행은 이루는 것이지 

수행은 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목표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행하는 수행은 

허구적인 것을 찾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수행자가 도전했다가 실패한 이유가

다 여기에 있다.

 

 

모두  이루고 나면 

그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가 있고 

모든 것을 버릴 수가 있다

 

그렇다고 

진짜로 모두  내려놓거나 

모두  버릴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 또한 어리석기 그지없다

 

수행은 이루는 것이지 

삶의 끝은 아니기 때문이다

 

수행 뒤에 기다리고 있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수행은 시작과 끝이 없는  같다

 

영원한 나그네이자 

영원한 추억과도 같은 것이 

수행이기 때문이다

 

 

수행의 끝이 

순백의 여백과 닮은 것은 

 이상 잡을 것도 놓을 것도 없기 때문이다

 

수행에는 끝이 없지만 

흔든다고 흔들리거나 

중심이 흩어지게 되면 

수행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있다

 

확고한 의지를 갖고 정진하다보면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구축할 수가 있고 

그로인해  나은 수행법을 터득할  있기 때문이다

 

 

수행은 끝없이 이어지는 연결고리와도 같고 

순환의 법칙에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가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수행의 덫에 걸려 

회오리 바람처럼 

빙글빙글 돌고 있는지도 모른다

 

2018 12 13 목요일 

 

청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