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가장 훌륭한 수행자란?

청아당 2018. 11. 6. 07:10

가장 훌륭한 수행자란?

 

적영당(寂影堂)

자기 자신을 진아, 즉 신에게 완전히 던져 버리는 사람이다.

 

자기 자신을 신에게 던진다는 말은

진아에 대한 생각 외에는 어떤 다른 생각도 일어나지 못하도록

진아 안에 몰입한다는 뜻이다.

 

짐이 되는 것은 모두 신에게 맡겨라.

 

그가 모든 것을 책임질 것이다.

 

지고한 신의 힘이 모든 것을 관장하고 있는데,

왜 우리들은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못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끊임없이 망설이고 있는가?

 

기차를 타면 기차가 모든 짐을 다 운반해 준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계속 짐을 머리에 이고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단 말인가?

 

왜 짐을 기차에 내려놓고 편히 쉬지 못하는가?

 

-라마나 마하리쉬-”

 

 

 

적영당(寂影堂)님이 올려주신 글의 내용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호흡을 하기 전

젊었을 때 생각하기를

선 깨달음인가?

후 수행인가?

 

선 수행인가?

후 깨달음인가?

 

아니면

이 둘을 동시에 얻는 일인가?

 

그렇다면

깨달음을 얻기 위해선 구체적인 수행방법은 정해져 있는가?

 

수행방법이 구체적이고 현실 가능한 실천적방법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가장 훌륭한 수행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위의 내용처럼 훌륭한 말씀인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방법이 결여된 사실을 발견할 수가 있다.

 

이는 선문답이나 깨달음에 관한 글을 읽어보아도 마찬가지다.

 

문학, 예술, 과학을 비롯하여 유불선 등 동서양의 철학

그리고 경전이나 성서에 이르기까지

제각각 그 구체적인 실천적 방법이 명시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다만 그 깊은 뜻 속에 숨겨져 있어

수행자가 다시 옥석을 가려내야하는 작업을 하거나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깨달음에 관한 글은 많아도

완성을 향한 글은 많아도

실천하기 위한

가장 소박한 지침서가 애매모호하거나

접근하기 매우 힘든 곳에 숨겨져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가 발견하게된 것이

단의 실상이다.

 

참으로 우연치고는 필연처럼 다가왔지만

홍태수 회장님의 단의 실상, 단의 완성, 신단, 신공등이 이론서였다면

이시명 단사님의 행공법(수련법)

그것을 보다 구체화시켜주는 실천적 능력단위 수행법이었다.

 

다행히도

두 분(스승님)을 잘 만난 덕분에 이 모두를 섭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나름대로 용맹 정진하는 바람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었다.

 

 

가끔씩 두 분에 대해 나쁜 평가를 내리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참으로 잘못된 접근법에 의한 선입견으로 치부할 수 있다.

 

두 분의 단점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장점을 끄집어내어 자신에게 맞는 호흡법으로 승화시킨 후

그분들에 대한 평가를 내려도 늦지 않다고 본다.

 

직접 지도를 하다보면

지도자와 수련자 간에 소통을 해도

오해의 소지가 큰 부분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얼마만큼 제대로 이해하며 접근하고 있는지 심히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물론 잘못된 평가를 내린 그분들을 나쁘다고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호흡을 통해 어떤 경지에 다다른다는 것은 참으로 험난하기에

그리고 개인차가 많은 상태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더구나 따라 하기식 방법이 아닌

능력단위 접근방법인 자기주도적학습법으로

진실로 최선을 다해

두 분들의 장점을 잘 살려 호흡을 한 후에도

그러한 단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때는 묵과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잘못된 선입견으로 접근하는 수련자가 있다면

당연히 자신의 과오를 먼저 살피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그런 것 같다.

 

시기와 때가 있는 것 같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뒤돌아볼 수 없는 소중한 만남이

우리들 일상 속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이 기회를 놓치게 되면

언제 또 그러한 만남이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가장 훌륭한 수행자란?

때와 기회를 잘 만나야할 것 같다.

 

그리고

주어진 시간에 대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 수 있는 결단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할 때라고 본다.

 

 

수행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깨달은 내용을 암기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능력단위로 구체화시킨 후 실행에 옮기는 실천적방법이다.

 

2018116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