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홀로 움직이는 것 같아도 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청아당 2018. 7. 4. 07:00

홀로 움직이는 것 같아도 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목표나 문제를 갖고 움직이다보면

동반자나

길 없는 길이 생겨날 수 있어도

잘못된 길을 헤맬 때는

하늘의 뜻이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지도자와 수련자 간의 관계형성이라는

보이지 않는 길이다.

 

 

언제 어떤 경로로 생기는지는 몰라도

뒤돌아보면 인과율에 따라

이미 끈끈한 정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끊었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연결되고

주어진 목표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끊임없이 연결되어져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둘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 둘 모이다보면

셋이 될 수도 있고

넷이 될 수도 있고

다섯이 될 수도 있고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물고 물리면서

지도자와 수련자 간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서로에게 배우는 바가 크다.

 

 

역사는 미미한 곳에서 시작되어지는 것 같다.

 

지도자와 수련자 간의 열정이 없었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과정들이 여과 없이 드러날 때

역사는 비로소 눈을 뜨기 시작하는 것 같다.

 

 

홀로 움직이는 것 같아도

둘이 움직이고

둘이 움직이는 것 같아도

셋이 움직이고

셋이 움직이는 것 같아도

그 이상이 움직이고 있다.

 

이것이 사람 사는 동네이자

인간적인 지극히 인간적인 관계형성이다.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고

홀로 있어도 괴롭지 않은 것은

홀로 놓아두지 않기 때문이다.

 

201874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