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나온 분이라면 흡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단계호흡의 흡에서 지로 내릴 때 하단전을 내밀어야 하는데 강력하게 가두려다 보면 복부와 명치까지도 힘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호를 하려면 숨이 갇혀 있어서 숨을 가슴으로 한번 올리고 잠깐 내쉰 뒤에 단전에 있는 숨을 호를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숨을 참느라 명치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울혈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뭐라 설명을 잘 못하겠네요. 지에서 하단전에만 힘을 준다고 노력은 하지만 만져보면 복부와 명치에 어느 정도는 힘이 들어 가 있습니다. 이게 제대로 된 것인가요?
직통호흡은 처음부터 단전으로 숨을 마시니 자연스럽게 호가 가능한데 2단계호흡은 내리 누를 때 복부와 명치에 자연스레 힘이 들어갑니다. 숨을 꽉 가두고 있다가 호를 하려면 가슴이 닫혀있어 단전에 있는 숨을 가슴으로 약간 올리게 됩니다. 이것이 자연스런 동작일까요? 뭔가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 호흡법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단전에 힘을 주려하면 자연스레 복부에도 힘이 들어갑니다.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직통호흡시에도 하단전에만 힘을 준다 해도 복부와 명치에 어느 정도는 힘이 들어가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것에서 제가 뭔가 놓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호흡량이 낮을 때는 몰랐는데 차츰 한계선으로 올라오니 전에 호흡하던 기억이 납니다. 호흡량을 높이려 참고 하다 보니 호에서 명치와 복부에 힘이 들어가 엄청난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전에 2014년에 도반님들께 질문하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 호흡을 가만 살펴보면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지에서 약간 여유가 있으면 그나마 호가 편하지만 어쨌든 복부와 명치에 약간 힘은 들어갑니다. 또 하나는 최대로 가두려 숨을 너무 내리 누르면 하단전에서 바로 호가 되지 않아 가슴으로 약간 숨을 올려 내쉬면서 하단전의 숨을 내쉬게 됩니다.
그냥 뚜껑을 닫아 놓은 것과 해치를 잠가 놓은 것처럼 말입니다. 예전부터 질문을 하려 했지만 참 이것이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일단 낮은 호흡으로 돌아가 다시 살펴봐야겠습니다.”
배가 나온 분이라면
아무래도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분명 하단전에 무게중심을 싣고 호흡을 하더라도
배가 나온 분이라면
실전에서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호흡량이 적을 때는 모르다가
호흡량이 증가될수록
이러한 현상들을 심하게 겪게 되기 때문입니다.
흡한 후
하단전으로 우욱! 하듯이 밀어 넣은 다음
강력하게 가두는 것이 아닙니다.
흡할 때 100% 다 들이마시게 되면
지식에서 브레이크가 걸리게 되어있습니다.
지식상태에서 100% 참고 견뎌 내거나
100% 다 가두어두기보다는
지식상태에서도 90~95%정도 여유가 있어야합니다.
예를 들면
들통에 보리차를 끓이기 위해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았을 때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찬물을 가득 담아놓고 물을 끊이다보면 물이 넘칠 것입니다.
지식상태는 마치 들통에 물을 가득 담아놓은 상태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들통에 물의 양을
3분의 2나 2분의 1만 올려놓고 물을 끓이게 되면
아무리 불의 양이 세다하더라도
물은 넘치지 않고 물만 팔팔 끓게 됩니다.
또는 물을 가득 채워놓고 끊인다할지라도
불을 약하게 조절하거나
뚜껑을 살짝 열어놓게 되면
물은 끓어도 물은 넘치지 않습니다.
호흡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하면
호흡에도 여백의 미가 존재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빽빽하게 차 있다 보면
흡지호나 흡지호지 할 때
부담감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의 축적이 농밀해져서
더 이상 들이마시거나
더 이상 내뿜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이것은
최고의 절정에 다다를 때를 말합니다.
호흡에도 여백이 필요합니다.
5분의 4나 또는
90%~95% 정도 흡지호, 흡지호지를 해보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흡지호나 흡지호지를 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2018년 6월 20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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