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도도 필요하지만 청사진도 필요하다

설계도도 필요하지만 청사진도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은 설계도이다. 

초고층건물을 올리려면 
설계도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설계도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국가나 기업이나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내지 않으면 
흥망성쇠라는 덫에 걸려 위기에 처할 수 있기에 
설계도도 중요하지만 청사진은 더 중요하다. 


설계도가 뼈대라면 
청사진은 몸통이다. 

설계도와 청사진은 
어쩌면 한 몸인지도 모른다. 

설계도 없는 청사진은 
한낱 물거품과도 같기에 그렇고 
청사진 없는 설계도는 
뼈대 없는 허공과도 같기에 그렇다. 


중심을 잡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치열한 자기반성 없이는 불가능한 것처럼 
설계도를 바탕으로 꿈을 키워주는 청사진은 
자신의 미래이자 현실이기에 
철저한 자가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야할 길이 분명한 사람은 거침이 없지만 
가야할 길이 불분명한 사람은 변명과 이유가 많다. 

전자가 되었든 
후자가 되었든 
삶은 진행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는가에 따라 
경계의 벽은 달라진다. 

 

그렇지만
우리들의 꿈은 생각보다 크다. 

 

2018년 6월 19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