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부정맥 증상을 보이시다

청아당 2017. 6. 5. 15:43

부정맥 증상을 보이시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 운동으로

보통 성인의 경우 1분에 50~60회에서 100회까지

규칙적으로 박동합니다

 

 

1분에 100회 이상

불규칙한 심장박동에 의해

부정맥현상을 보이신다.

 

다시 말하면

숨 가쁘게 뛰는 빈맥이다.

 

하지만

부정맥은

쇼크나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에

위험한 증상으로 보고 있다.

 

 

간호사도 위험한 수치라고 한다.

 

불안한 마음이 든다.

 

 

약간 미열이 있고

몸이 불편하신지

계속해서 발을 꿈틀거리며

무언가 할 말이 있는 사람처럼

숨을 몰아쉬고 있다.

 

말을 시켜보았지만

괴로워하시면서

끝내 할 말을 하지 못하셨다.

 

 

신장투석 후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반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고 계신다.

 

낮에 다녀올 때

조금 불안감을 느꼈었다.

 

소변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사람일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

 

더구나 생사를 오가는

기로에 서있는 분 앞에선

더욱 그렇다.

 

언제 어느 때

이승과의 결별을 선언할지 모르기에

불안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기 때문이다.

 

단 하루라도

단 한 시간이라도

편안하게

병수발을 해드리고 싶기에

그러한 마음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저녁때

남동생이 가보니

온몸에 열이 발생하고

어머님께서

몹시도 힘들어하신다고 한다.

 

담당 간호사가

얼음 팩도 올려놓고

해열제도 놓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봤지만

여전히 열이 내리지 않아

힘들어하고 있었다고 한다.

 

도착하자마자

벽면에 설치된 선풍기를 튼 후

먼저 가슴을 열고

다리가 보이도록

이불을 걷어내었다고 한다.

 

한참을 그렇게 간호하다보니

열이 내리고

호흡도 편안해졌다고 한다.

 

환자를 알고 간호하는 것하고

환자를 모른 채 간호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남동생은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가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를

먼저 체크하고

그에 맞게 맞춤형 간호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반 혼수상태라 하더라도

고통을 못 느끼는 것은 아니기에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이라 할지라도

오히려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무튼 다행이다.

 

1030분까지 있다가

귀가하겠다고 한다.

 

201764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