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증상을 보이시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 운동으로
보통 성인의 경우 1분에 50~60회에서 100회까지
규칙적으로 박동합니다“
1분에 100회 이상
불규칙한 심장박동에 의해
부정맥현상을 보이신다.
다시 말하면
숨 가쁘게 뛰는 빈맥이다.
하지만
부정맥은
쇼크나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에
위험한 증상으로 보고 있다.
간호사도 위험한 수치라고 한다.
불안한 마음이 든다.
약간 미열이 있고
몸이 불편하신지
계속해서 발을 꿈틀거리며
무언가 할 말이 있는 사람처럼
숨을 몰아쉬고 있다.
말을 시켜보았지만
괴로워하시면서
끝내 할 말을 하지 못하셨다.
신장투석 후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반 혼수상태로 치료를 받고 계신다.
낮에 다녀올 때
조금 불안감을 느꼈었다.
소변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사람일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
더구나 생사를 오가는
기로에 서있는 분 앞에선
더욱 그렇다.
언제 어느 때
이승과의 결별을 선언할지 모르기에
불안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기 때문이다.
단 하루라도
단 한 시간이라도
편안하게
병수발을 해드리고 싶기에
그러한 마음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저녁때
남동생이 가보니
온몸에 열이 발생하고
어머님께서
몹시도 힘들어하신다고 한다.
담당 간호사가
얼음 팩도 올려놓고
해열제도 놓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봤지만
여전히 열이 내리지 않아
힘들어하고 있었다고 한다.
도착하자마자
벽면에 설치된 선풍기를 튼 후
먼저 가슴을 열고
다리가 보이도록
이불을 걷어내었다고 한다.
한참을 그렇게 간호하다보니
열이 내리고
호흡도 편안해졌다고 한다.
환자를 알고 간호하는 것하고
환자를 모른 채 간호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남동생은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가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를
먼저 체크하고
그에 맞게 맞춤형 간호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반 혼수상태라 하더라도
고통을 못 느끼는 것은 아니기에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이라 할지라도
오히려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무튼 다행이다.
밤 10시 30분까지 있다가
귀가하겠다고 한다.
2017년 6월 4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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