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10 - 천제연폭포(누락)
하늘다리(선임교)를 건너야 갈 수 있는
천제연폭포!
산과 계곡 그리고 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는 곳이 천제연폭포다.
천제연폭포는
하늘 길과 맞닿아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가는 길이 웅장하고
하늘다리인 선임교(仙臨橋) 또한 색다른 모습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하늘다리인 선임교는
밑으로 떨어지면 지옥이기에
천국으로 가려면
오로지
하늘만 보며 걸어가야 한다.
영혼을 압도하는
천제루(天帝樓)와 다섯 가지 복을 받는다는
특이한 오복분수대가 있어
우선 경건한 마음부터 가지는 게 좋다.
오복분수대는
오복천이 나오는 곳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옷매무새부터 고쳐 잡고
신성한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 좋다.
생각지도 않은 현상을 만나게 되는 것이
여행이다 보니
언제든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서귀포시 색달동엔
천제연 난대림 숲길(천연기념물 제378호)이
긴데도 불구하고
찌는 듯 한 더위는 피해갈 수가 없다.
그리고
천제연 난대림 지대에는
가장 희귀한 솔잎란이 자생하고 있는 곳이다.
땀이 비 오듯 해도
가야할 길이 있는 사람은
참고 가는 것이 예의이기에
발걸음을 경쾌하게 해가며
앞을 향해 묵언수행으로 걷는 것이 좋다.
참는다고 참아질 일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목적지가 눈앞에 있는데
포기할 수 없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
따가운 뙤약볕이 여과 없이 내리쬔다.
그늘도 없는
천제연폭포 전망대에서
잠시 전체적인 전경을 훑어본 후
천제연폭포 앞으로 빠르게 이동하였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물줄기가 거대한 폭포처럼 쏟아진다.
마치 용이 승천하는 것처럼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밀고 있는 형상이
천제연폭포다.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폭우처럼
그 규모가 크고 넓어
물줄기 또한
강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곳이
천제연폭포다.
남성적인 힘이 느껴지는 폭포가
또 하나 있다.
이미 거쳐 온 천지연폭포다.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수 앞에는
숲이 우거져있어
다행히
시원한 그늘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숲과 물이 있는 곳에서
탁족을 즐기지 아니하면
이 또한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시원스럽게
신발을 벗어던지고
양말도 벗어 던진 채
양쪽 발을 폭포수에 담그니
비로소 폭포수에 온 보람이 느껴진다.
느긋하게 바위에 앉아보기도 하고
나뭇가지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해보기도 한다.
갑자기 공간능력이 생겨나면서
한층 여유로운 모습이다.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적인 폭포가 천제연폭포다.
우리나라에는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유독 많은 것 같다.
두타산 무릉계곡 선녀탕이 그렇고
설악산 12선녀탕 계곡이 그렇고
기타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선녀가 목욕을 했을법한
위치상의 조건만 맞아 떨어진다면
전설이 되고
현실이 되어 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기에
최적의 장소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외돌개 못 미쳐
신선바위 가기 전에
해안가에
선녀탕이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깊은 산속이나
계곡에만
선녀탕이 존재했었다면
제주에는
해안가에도
선녀탕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계곡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해수욕장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선녀나
신선들도
선택적으로
좋아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참으로 특이한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복분수대 왼편으론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는 조각상이
준비되어져 있다.
제주에서
폭포를 만난 것 중
가장 긴 여정인 것 같다.
그만큼 뜻 깊은 여정이기도 하다.
제주에는 전설이 많지만
전설이 낳은 최대의 꿈을 만나기위해선
그 어떤 위험성도 감수해야만 한다.
이미
선남선녀들이 수없이 지나간 자리이기에
이제는 전설 아닌 전설이 되어버렸지만
전설은 언제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2007년 8월 10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에 의하면
오복천(五福泉)은
수(壽. 거북), 부(富. 돼지), 귀(貴. 용), 애(愛. 원앙), 자(子. 잉어)의
다섯 가지 복을 드리는 오복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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