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향기가 진동하는 센트럴파크
라일락 향기가 진동하는
정원에서
여름을 바라보고 있는데
진달래, 개나리, 목련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철쭉과 영산홍, 유채꽃이 피는
봄의 끝에서
바닷바람을 타고 걸어 나온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여름을 살펴보면
봄은 시작이자
여름은 끝을 향한 열정이라고 볼 수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족단위로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센트럴파크에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지금
도화 꽃이
송도신도시로 몰려드는
이곳에는
젊음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S자로 만들어놓은
수로에는
수상택시를 타고
토끼 섬을 지나
한옥마을을 돌아나가거나
보트와 카누를 탄 젊은이들이
노를 저어가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젊은 아가씨는
삼둥이가 다녔던 길을 걸어가며
사슴농장과 동물원 그리고
물레방아가 있는 정자에서
잉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오랜만에
물레방아 도는 정자에서
꽃비가 내리는
송도신도시에 있다 보니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마음은 한껏 즐거워진다.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은 붐비고
산책길에 나선 젊은 아낙네는
강아지와 함께 달리기를 한다.
쉬고 싶은 사람들은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펼쳐놓고
바닥에 몸을 눕히거나
머리카락을 휘날려가며
서쪽 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해풍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은
보폭을 조절해가며
마음 가는 데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한다.
수로에 걸쳐있는 다리를 건너
한옥마을로 들어서거나
할리스 커피점에 앉아서
뜨거운 커피나
아이스커피를 마셔가며
한가롭게 밖의 모습을 관찰하거나
65층 빌딩 앞에 위치해있는
매표소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한다.
송도신도시 센트럴파크의 풍경은
소풍 온 느낌이기도하고
바람을 타고 달려온 구름 같기도 하고
각양각색의 발걸음과 손잡음이 자연스러운 곳이다.
더구나
잠시나마 책을 볼 수 있도록
‘숲속 도서관’이 준비되어져있고
곳곳에 정자들이 서있어
흘러온 세월을 기둥에 기대어
회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리고
송도신도시를 꽉 채운 사람들로 인해
송도신도시가 북적거리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라도
달려와서 볼 수 있는 곳이
송도신도시이다.
삼둥이와 오둥이가 사는 곳이기에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가 있고
송도신도시 해안가를 향해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다양한 주제로 조성된 공원을 향해
발품을 팔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더구나
눈만 돌리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이
눈앞에서 어른거리고
인천시립박물관 카페에서
놀러오라며
커피 한잔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청량산이 눈을 맑게 하며 달려들고
인천대교가 손짓을 하기도 하고
저 멀리서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가 손을 흔들며 유혹하고
서해의 낙조가 금빛물결에 출렁이고 있다.
이 얼마나 낭만적인가?
이 얼마나 젊음을 불태울 수 있는 시간인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곳이자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는 곳이
송도신도시이기에
언제든 찾아와도 고향처럼 편안하고
가속기를 밟을 곳이 많아
어디든 달릴 수 있어 더욱 좋다.
2017년 4월 23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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