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가 내린다
병풍바위약수터를 향해 걸어가는데
통나무 길과 숲속바위쉼터에
꽃비가 내린다.
봄이 가는 소리이기에 그렇고
여름이 오는 소리이기에 그렇다.
꽃비는 아름다움이다.
호흡을 고르는 움직임이다.
고요를 향해 달리는 발걸음이다.
얼마나 숨이 막혔으면
발걸음을 멈췄겠는가?
소리가 먼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은가?
삶의 향기이자
젊음의 역동적인 힘이지 않은가?
이만큼 아름답고 기쁜 일이 또 있겠는가?
젊음이야말로 삶의 약진이자
생의 한가운데에 서있지 않은가?
이보다 더 아름다운 생을 본 적이 있는가?
지금
꽃비가 내리고 있다.
봄을 타고 흐르는 노랫소리에 맞춰
여름을 향해 노래하고 있다.
2017년 4월 22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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