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위안
얼굴 한번 보는 것이
그리도 힘든 일인가
손 한번 내미는 일이
그리도 힘든 일인가
발걸음에 따라
얼굴빛이 다르고
마음 또한 다르기 때문이다
다함께 한자리에
모여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
다만
눈과 귀만 열었을 뿐인데
산천초목을 흔들 만큼
지축이 흔들린다
그런 것 같다
만남만큼
가슴 뜨거운 일이 없기에
서로가 서로를 위해
만남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건전한 만남을 전제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나로 인해 남을 즐겁게 해주거나
나로 인해 남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그것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기 때문이다
2015년 2월 13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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