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유통에 대한 단계별 강약조절
단전호흡에 있어 경락유통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氣를 빛으로
빛을 丹으로 전환시키는데 있어
이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氣가 흐르는 통로가 경락이다.
경락은
항로나 항공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경혈은 항구나 공항에 비유될 수 있다.
경락유통에 대한 단계별 강약조절이 필요한 것은
초급에서 중급으로
중급에서 고급과정으로 올라갈수록 나타나는
수련의 강도에서 오는 변화과정이다.
초급에서 접할 수 있는 경락유통은
느끼다가 만 상태로
단지 의무적으로 행하는 의식과도 같은 것이고
중급으로 올라갈수록 경락유통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고차행공(고급과정)으로 올라갈수록
경락유통에 있어
강약조절은 미세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조금만 흔들려도
경락유통을 행할 때
방해가 되거나 호흡량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인체전자석의 원리에 따라
경락유통이라는 통로와 함께 움직이다보면
호흡량에 따라
더욱 빨리 행하거나
더욱 천천히 행하거나
반복적으로 또는
연속적으로 행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락유통은
호흡량과 비례하거나 대비되어지고 있다.
경락유통시
초급과정에선 회전력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
동력을 얻어야하는 단계이자
최대한 빠른 회전력으로 기를 극대화시켜
기의 밀도를 높여야하기 때문이다.
기의 밀도는
흡지호 보다는 흡지호지 때가 더 높아진다.
기의 밀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기층이 더 조밀해진다는 의미와 같다.
기가 퇴적층을 이루듯이
기층이 더 조밀해질수록
기의 밀도는 더 높아지고
호흡량 또한 이에 비례해서 증가되기 때문이다.
기의 축적은
흡지호나 흡지호지 때나
모두 다 이루어진다고 보면 된다.
축적단계를 단순히 쌓인다고만 생각하면 안 된다.
드나드는 과정에서
채움과 비움이 발생하듯이
채우면 비워지고
비우면 채워지는 것이 이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는 주변에서 떠나지 않기 때문에 그렇고
기의 흡착력은
우리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늘 존재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들은 자기장(전자기장)의 풍부한 영역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느끼는 수련자가 있을 수 있고
느끼지 못하는 수련자가 있을 뿐
기는 우리들 주변에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초급과정에서
중급과정으로 올라갈수록
경락유통 시간은 길어지고
회전력 또한 빨라지거나 느려진다.
하지만
고차행공으로 진입할수록
기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경락유통의 속도는 점차 느려지게 된다.
마치 물의 양이 많아지면
유속이 느려지는 이치와 같다.
물론 호흡량에 비례해서
흡호의 미학이 발생하여
들이마시거나 내쉴 때
더 이상 들이마실 수 없거나
더 이상 내쉴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이럴 때는 피부기공호흡으로 대체되어
들이마실 수 없거나
내쉴 수 없을 때 대처방안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때는
기의 밀도가
기체에서 액체화되어져
태양에서 발생하고 있는 플라스마현상이 일어난다.
이를
氣플라스마현상이라고 말한다.
氣가 액체화되어진다는 것은
氣 덩어리가 액체화되어져
丹을 이루고 있다는 말과 같다.
단순히 하단전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중단전과 상단전을 비롯하여
온몸으로 퍼져나가면서
우주와 하나가 되어
빛의 향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이러한 상태로 전환되어져
빛의 가장 안쪽이자
우주의 가장 안쪽인 고요의 극점에 도달하게 된다.
더는 말할 필요도 없고
더는 표현할 필요도 없는
지고지순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더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2018년 4월 11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