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축적되는 기가 도와주어야 한다
김○호 도반님
“운전 중에 생활행공을 해보면 지식이 1분대 가까이 된다.
잠결에도 보흡으로 2단계호흡을 해보면
처음엔 90초 가까이 1차 지식이 되고
그다음엔 60초, 50초 이런 식으로 내려온다.
잘 되니 좋기는 하다.
좌공이 자세가 엄격해서 더 힘든 것일까?
생활행공과 보흡을 잘 이용하면 금방 3분대가 넘어설 것 같다.
보흡은 좀 쉬워서인가 묵산님 말씀처럼 좀 반칙이란 기분이 든다.
나도 모르게 원래 해 오고도 있었지만 금기처럼 하지 않았었다.
헌데 그런 방법도 있다고들 하시니
할 수 있다면 최대한 이용하는 것도 나쁘진 않으리라.
30.90.30.15
30.60.25.10
흡지보다 호지가 상대적으로 좀 작긴 하지만
호흡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축적되는 기가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 실감난다.
처음 호흡을 할 때는 2차지식이 지옥에 다녀오는 기분이었다.
지금은 그럭저럭 참을만하다.
내 의지로 강제로 늘리려 하면 그것이 더 부작용이 생기는 것 같다.
그냥 자연스럽게 꾸준히 올라가야 순리인가 보다.
강공과 약공의 미묘한 관계처럼...”
“호흡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축적되는 기가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 실감난다.”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말입니다.
축적되는 기가 도와주지 않으면 호흡량은 증가되지 않습니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기의 흐름을 중시해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내 의지로 강제로 늘리는 것’은 가끔씩 하는 것이고
‘그냥 자연스럽게 꾸준히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 순리’가 맞습니다.
마치 ‘강공과 약공의 미묘한 관계’처럼 말입니다.
“보흡은 좀 쉬워서인가 묵산님 말씀처럼 좀 반칙이란 기분이 든다.
나도 모르게 원래 해 오고도 있었지만 금기처럼 하지 않았었다.”
보흡의 중요성은 너무 남용하면 안 되지만
꼭 필요할 때는 사용하는 것이 호흡의 묘미입니다.
금기를 깨는 것이 사고의 전환입니다.
처음에는 정석대로 따라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하지만 정석을 익히고 나면
그 다음단계는 응용단계입니다.
응용단계가 바로 보흡과 금기를 깨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수련자가 여기에서 걸려 넘어지거나
벽에 부딪히며 방황하기 시작합니다.
정석대로 끝까지 밀어붙이려고 하다보면
중도에서 포기라는 단어가 서슴없이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호흡은 기를 끌어들이는 일이고
氣는 빛으로 승화시키는 일이고
빛은 丹을 만드는 일이고
그 와중에 나와 우주가 연결력을 가지며
통로가 생겨납니다.
자각과 영감이 교차하면서
우아일체를 경험하게 되고
우아일체 속에서 영적현상들을 경험하게 되고
영적현상들을 경험함으로써 현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하게 되고
현상보다는 기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여유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일입니다.
그냥 호흡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몰입하는 일입니다.
그것도 아주 소중한 느낌으로 현상을 접하다보면
현상이 또 다른 현상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하다보니까
예기치 않은 현상들이 줄지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처음부터 목표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다보니까 그렇게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2018년 10월 16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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