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은 영원한 친구다
신의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강자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살아남고자하는 의지가 강할수록
더 비굴해지지만
그래도 살아남는 게 이기는 길이다.
그렇지만
악은 선한테 밀리게 되어 있다.
악은 사람들을 괴롭히지만
선은 사람들을 편안하게해주기 때문이다.
교만이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처럼
교만보다 겸손이 더 대우를 받는 것는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선은 정적인 면이 많다.
악은 동적인 면이 많다.
현실에선
동중정이 되어야하고
정중동이 되어야하고
이 둘의 관계는
순서 없이 한 몸으로 움직여야한다.
그러고 보면
선과 악은 영원한 친구이자 동반자관계로
조화를 이루어나가고 있다.
한마디로
선과 악은 영원한 친구다.
선과 악이 공존하면서
바람으로 나무를 흔들듯이
우리들의 삶도 그렇게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다.
이 얼마나 치열한 삶인가?
필요할 때 손을 잡고
불필요할 때 손을 놓는
채움과 비움의 연속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공존하는 선악은
운명처럼 그렇게 만나고 있었다.
이 얼마나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인가?
공존하는 선악은
단지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선과 악의 고리를 분석하여 그 흐름을 추적하고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작용하고 있는지
정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어떤 때는 충돌과 저돌적인 자세를 보이다가도
어떤 때는 자제와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참으로 불가사의한 존재이자
관계복원에 있어 변화무쌍하기도 하다.
2018년 3월 29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