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당 2025. 6. 24. 16:50

순풍과 난기류

 

멈추라고 해도 달리게 되어있다.

 

기류는 단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난기류에 접어들면 그 구역을 벗어나는 것이 항공 기술이다.

 

동체를 흔드는 난기류이기에

지진이 건물을 흔들 듯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바람은 한곳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순식간에 오가는 것이 바람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사람들의 심장에 각인시키기 위해

뇌성벽력으로 천지를 뒤흔들기도 하고

태풍과 해일로 천지를 뒤흔들기도 하고

지진과 활화산으로 두려움에 떨게 하기도 한다.

 

자연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하여

실행에 옮긴 후

언제 그랬나 싶게 평온하다.

 

그 와중에 긴장감을 통해 즐기려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선을 가장한 악의 축으로 작용하면서

자연은 자신을 스스로 파괴하며 존재하려고 든다.

 

선이 행하는 아름다움하고

악이 행하는 추함은 다르다.

 

악은 늘 앞장서서 교만을 불러들이지만

결국에는 선의 울타리에서 손을 들며 겸손해한다.

 

자연의 이치가 그렇고

삶의 원리가 그렇다.

 

거대한 폭발 뒤에 정적이 감도는 것처럼

폭발음을 잠재우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교만이 하늘을 찔러도

겸손 앞에 오면 허리를 굽히는 것이 교만이다.

 

자연은 바쁜 듯하지만 걷는 발걸음은 조용할 수밖에 없다.

 

2025624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