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청아당 2018. 8. 11. 07:55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묵산 도반님

이상스럽게 밀폐된 공간인데

바람이 부는 듯 합니다.

그래서 두리번거리게 만들 게도 합니다.

 

의심하지 말고

바람을 그냥 즐기시면 됩니다.

 

지금 와서 보니

경락에 생명에너지가

길게 남는 체질이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단전에 기가 머물면

바로 상기증상으로 오는 것 같습니다.

 

부작용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기질이 그런 것 같으니

앞으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것이 회음이나 장강에

머물게 되면 귀찮을 뻔 했습니다.

공중으로 계속 튀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초월세계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막상 접하게 되면 그냥 담담하게 느껴집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그 경계부분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존중감을 표시하는 것은

그냥 너스레를 떠는 것이 아닙니다.

존중할 만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입니다.

 

빨리 갔다고 좋은 게 아니고

나중에 갔다고 해서 나쁜 게 아닙니다.

도착하면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한번 터져 나오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필자의 행공일지

우주의 자장밀도는 가장 강렬하게 밀도 있는 충만감으로 몰려왔으며

자장의 거센 파도도 완연하게 느껴볼 수 있었다.

 

우주의 거대한 파장은 방안 전체에 중압감을 펼치면서

묵중한 압력으로 서서히 회전하며

강풍의 거센 기세로 휘몰아 부치고

벽을 부딪치며 되돌아 나의 전신에 감각되어져올 때

왼쪽부분은 거대한 우주의 파장으로 인한 압력 때문에 심한 반사작용을 받았다.

 

너무나 거센 파장의 압력 때문에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커다란 중압감에 시달리며 견뎌내어야만 했다.

 

허나 강풍에 날아갈 정도의 움직임은 아니기 때문에

능히 견뎌내며 오묘하고도 묘연한 분위기를 받아들일 수가 있었다.”

 

 

 

묵산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이미 상당한 경지에 진입해있지만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백회에서 생명에너지의 바람이 분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접근해볼 수 있겠지만

일단은 긍정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위의 사례처럼

기가 강력하게 몰려들면 바람 한 점 불지 않은 방안에서

강풍이 불거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일단 좋은 현상이고

이제부터 부정적인 측면을 말해보겠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공부하느라 그렇고

진리를 알기 위해 그렇고

업무에 시달리다보니 그렇고

기타 다양한 측면에서

단 한시도 편하게 쉴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상기현상의 원흉으로 작용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이 많고

잡념이 많고

현상적인 진리와 목적적인 진리를 향해

나아간다고는 하나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아

더욱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손에서 모든 것을 놓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온몸으로 가지고 있을 수도 없고

항상 가슴과 머리에 담고 살다보니

상기현상을 몸에 달고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상향적인 욕망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꿈을 이루었으니
조금씩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있어도 될 것 같습니다.

 

 

상기현상은 나쁜 점도 있지만

좋은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상기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기를 컨트롤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도 있지만

기는 환부추적장치가 달려있기에

머리를 집중적으로 치유하려다보니 본의 아니게

상기현상처럼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임계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온갖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에 두중감이 발생하면서

상기현상이 강하다면

아무리 기가 환부추적장치에 의해 치유를 한다고는 하지만

미처 치유하지 못한 채

상기현상처럼 남기 때문입니다.

 

 

지금 백회부위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은

매우 강력한 자기장이 머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보통의 수련자라면 이미 상당한 경지에 진입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스트레스를 억누를만한 강력한 기가 아니기에

임계점을 넘지 못하고 있을 뿐 좋은 반응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호흡량도 낮추고 추마요법 시간도 감소시킨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수련 시에 최대한 마음을 편안하게 하시는 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불편한 환경에서 수련은 하지만

그래도 수련을 할 수 있다는 것

이것 하나만으로도 큰 행운이라 생각하시고

최대한 적응해나가시기 바랍니다.

 

 

현상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깨달음은 추상적입니다.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깨닫고도 자신이 깨달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제가 그런 경우입니다.

 

영통개안을 비롯하여 대주천, 투시 및 자기장의 폭풍 속에서

고요의 극점까지 다녀왔으면서도

그것이 깨달음인지 몰랐다가

금방 알아내기는 했지만

자신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더구나 계속해서 모른 상태로 있다 보면

옆에서 지적을 해주어야만 비로소 무릎을 치고

알아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먼저 알아낸 후
홍태수 회장님께서 인정을 해주셨습니다.

 

아마도 스스로 알아낼 때까지
침묵을 지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이

형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보이지 않는 손길에 의해 움직이다보니

강하게 뒤통수를 얻어맞지 않는다면

쉽게 알아낼 수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반님의 현 상태는 아주 긍정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다만 바쁘다보니 이것이 조금 아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배수진을 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함께 노력하다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직감입니다.

 

도반님의 능력을 알아내는 것은

내공이 쌓이다보면 저절로 알게 됩니다.

 

지식이나 경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감과 느낌입니다.

 

2018811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