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밖에서 생각하다 - 깨달음에 이르는 생각의 각도
상자 밖에서 생각하다 - 깨달음에 이르는 생각의 각도
“상자 밖의 세상은 미래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상자 밖에서 생각하다.”
개구리 같기도 하고
두꺼비 같기도 한데
말의 모양을 그린 그림이다.
여인이 잠든 모습인데
그 위에 원숭이 상이 올라 앉아 있고
검은 말의 얼굴이 잠들어 있는 여인을 바라보고 있다.
짝사랑하다 버림받은 화가가
여인의 악몽을 그린 그림이다.
학습자한테 십자가를 그리라고 했더니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모양으로 그려낸 학생들이 있었다.
교수자는 학습자한테
공중에서 내려다본 각도에서 그린
십자가에 매달려있는 예수의 모습을 보여준 후
다시 그리게 했다.
이번에는
전혀 다른 십자가를 학습자들은 그려내었다.
기존에 갇혀있던 생각에서
틀을 깨고 다시 생각해낸 것이다.
생각의 각도를 튼 그림이다.
생각의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을 말랑말랑하게 하여야
4차 산업혁명에 적응하거나 대응할 수 있도록
그림 관찰을 통해 안목을 키우게 한 것이다.
그림에 대한 평가는
미술사학자나
미술평론가에 맡겨두겠지만
감상에 대한 감정은
누가 옳고 그른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한다.
그것이
미술사학자든
미술평론가든
일반인들이 감상한 후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까지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문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한다.
상자에 갇혀 생각하는 것보다는
상자 밖에서 생각하다보면
자기다움을 발견할 수가 있고
진정으로 나다움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생각의 유연성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전혀 다른 세계를 오갈 수가 있고
무에서 유를 창출해낼 수 있는 창의성이 숨겨져 있기에
더욱 그렇다.
상자 안에서 생각하느냐
상자 밖에서 생각하느냐의 커다란 차이점이다.
깨달음의 생각도 이와 마찬가지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는 것이 깨달음이기에
천편일률적인 깨달음에서
전혀 다른
깨달음의 각도를 찾아내는 일이
수련자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전체적인 큰 흐름은 바뀌지 않더라도
생각의 각도를 바꾸는 일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도자가 수련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점이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접근법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 하기식 답습법이나 주입식 사고보다는
지도자를 놀라게 할
사고(생각)의 다양한 접근법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를 알기 위해서 배운 다음
지혜와 통찰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호흡수련법이든
깨달음에 이르는 생각의 각도이든
원하는 것은 바로 이점이기 때문이다.
2018년 7월 29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