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현상에 대해 인지 못할 때가 있다 – 영통개안 및 깨달음

청아당 2018. 7. 22. 10:50

현상에 대해 인지 못할 때가 있다 영통개안 및 깨달음

 

현 도반님

수련 중에 2차지식을 끝내고 있을 때

몇 번 눈에 조명이 명멸하는 현상이 있어서 의아했는데

올려주신 단의 실상내용을 보니 심안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거라고 나왔네요.

이 현상이 일종의 순서처럼 일어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수련 마치고 나면 입술이 메마른 느낌이 듭니다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강공과 약공을 돌아가며 하기도 하는데 상황에 따라서

약공시 오히려 호흡량이 늘어나기도 하고

강공한다고 하다가 오히려 힘만 드는 경우가 있어서

강공과 약공은 호흡량이 아닌

몸의 느낌으로 구분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호흡수련을 열심히 하다보면 더위도 물러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열치열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심안은 생명에너지가 차오르는 과정에서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기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하단전에 중심을 걸어두기는 하지만
상단전을 거쳐 내려가기 때문에
상단전은 무의식적으로 발달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백회를 거쳐 상단전을 통해야만
우주에너지를 끌어올 수 있기에
심안의 형성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일종의 순서처럼 일어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강공과 약공의 차이점을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몸의 느낌으로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혹시 영통개안을 경험하신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워낙 겸손하게 글을 쓰시다보니 그런 의구심을 해봅니다.

 

영통개안이라고 해서

계속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일순간에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이다 보니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영통개안 자체가 그 모든 것을 다 대변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림이나 사진을 참조해 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단의 실상메인사진

http://blog.daum.net/yhedang/13625121

 

수련전 살펴보기 - 영통개안

http://www.injeon.or.kr/before_exercise_8.php

 

 

영통개안은 호흡량에 상관없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단계별로 올라간 3분대 호흡량이 아니고

이미 내공이 길러진 상태에서의 3분대 호흡량이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이 되어집니다.

 

 

그리고 지금이 중요한 때라고 생각되어집니다.

 

3분대 호흡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고

더구나 심안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현상들을 경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분발하시는 게

5분대의 벽을 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꼭 호흡량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왠지 필요할 것 같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호흡량은 단계별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보니

어느 순간 상승곡선을 타고

수직으로 올라갈 수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무리는 하지마시고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영통개안을 너무 높은 곳에 놓아두면 곤란하다.

현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호흡수련 중에 얻는 하나의 체험이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지만,

알고 보면 허망한 것도 영통개안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좌공을 하게 되면 교감신경이 자극되지만,

와공을 하거나 잠을 자게 되면 부교감 신경이 자극되면서

여태껏 응축되었던 생명에너지가 폭발하듯 풀려나오게 된다.

 

한창 5분대 호흡에 도달하면서 신성함을 느끼던 시절이었고,

필자의 경우 유독 잠만 자면 이런 식으로 흘러갔던 것이다.

 

그리고 며칠 지나서

역시 수련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게 된 날이었다.

 

이날 새벽녘쯤이었던 것으로 생각이 든다.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을 못하는 속에서

별안간 천지가 개벽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몸이 공중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윽고 콤푸레셔의 강력한 모터가 도는 소리가 들리면서

그것이 필자의 의식 전부를 덮었던 것이다.

그리고 상단전 부위에 시뻘건 형상의 불사조가 떠오르더니 맴돌기 시작했다.

 

황홀감을 느끼는 와중에서도

"갓난아기 장난감도 아니고 저게 뭔가"하며 웃었던 것 같다.

너무나 정형적이고 기계적으로 원을 그리며 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에서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의식이 들고 확인해보니 불사조라고 생각했던 것이 시뻘건 기운 덩어리였다.

그것이 원형을 그리며 필자의 상단전에서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영통개안 현상은

북창 정념 선생이 지으신 용호비결에서 등장하는

호흡의 마지막 단계인 일명 노을이 떠오르며 끊임없이 고리를 짓는 현상을 말한다.

 

기운이 강력하면 이 노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기운이 약하면 붉은 안개 등으로 보이게 된다.

 

이런 영통개안 현상은 대주천 전에 체험할 수도 있고,

대주천 현상과 함께 체험하거나 대주천 이후에 체험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잠깐 지나가는 현상이기 때문에 자신이 경험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는 대주천을 체험하고도 영통개안 현상이 없자

영통개안을 목표로 십여 년을 헤맸던 것이다.

 

이런 노을 현상은 한 번 스치듯 지나고 나면 다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자처럼 잠을 자다가 체험하면

자신이 이미 영통개안 현상을 체험했는지 모르고 지나가버리게 되는 것이다.

 

2018722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