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바람의 깃털을 뽑아서라도

청아당 2018. 4. 7. 09:07

바람의 깃털을 뽑아서라도

 

교감이다.

 

한곳을 향해 한없이 돌다보면

통하는 길이 있다.

 

우아일체다.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 만나는 곳에

하늘 문이 놓여 있다.

 

 

언제 자신과 내밀한 대화를 해본 적이 있었던가?

 

집요하면서도 끈질기게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해본 적이 있었던가?

 

몸은 없어도

마음은 있지 않은가?

 

이 둘의 관계 속에서

몸과 마음이 따로 놀고 있다면

내밀한 대화가 이루어지겠는가?

 

그렇다.

 

몸과 마음이 하나로 합쳐지면

내면과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묘한 언어처럼

내밀한 자신과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누가 손을 내밀지 않아도

알 수 있듯이

바람의 깃털을 뽑아서라도

내면과의 대화는 이루어져야 한다.

 

 

온몸이 짜릿해지면서

전율을 느낀다는 것은

내면과의 대화가 시작되었다는 신호다.

 

바람 속에 감춰둔 비밀일지라도

언젠가는 꺼내볼 수 있는 법!

 

고요의 극점을 깨뜨려서라도

내면과의 대화는 이루어져야 한다.

 

201847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