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걷는 것은 늘 혼자다
청아당
2018. 4. 4. 20:00
걷는 것은 늘 혼자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함께 걸어갈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가야할 길은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걷는 길은 가벼울 수 있기 때문이다.
홀로 걷는 것보다는
둘이 걷는 것이 낫고
둘이 걷는 것보다는
여럿이 걷는 것이 낫듯이
함께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가야할 길도 길이지만
뜻이 합하면 길은 생겨나는 법이다.
길은 길을 만들기에 그렇고
바람 부는 곳에 길이 생겨나기에 그렇다.
그렇지만
홀로 걷든
둘이 걷든
걷는 것은 늘 혼자다.
홀로 있어도 외롭고
여럿이 있어도 외롭듯이
걷는 것은 늘 혼자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8년 4월 4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