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보는 사람들

청아당 2018. 3. 15. 12:25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보는 사람들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면

지엽적인 일에 휘말리게 되어있다.

 

문제가 발생하는 일은 허다한 일이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그 문제는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킨다.

 

문제가 문제를 낳는 형상이다.

 

누구나 잘못은 저지를 수 있다.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면 간단한 일인데

문제는 그대로 둔 채

어리석은 방법으로 대처해나가다 보면

문제의 연속성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소송보다 더 무서운 것이 여론이다.

 

법무적으로 처리하기보다는

도의적인 책임이 우선이다.

 

상품에 하자가 있다면

문제점을 파악한 후

그 하자를 제거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상품에 대한 하자는 그대로 둔 채

그에 대한 대응책 또한 그대로 둔 채

소비자를 상대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오만이고 독선이고 교만이다.

 

소비자가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응책까지도 알려주는데도

그에 대한 예방책이 없다면

그 회사는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

 

회사는 소비자라는

강력한 지지기반 위에서 성장 발전해 나간다.

 

회사는

그 누구보다도

소비자의 성향에 대해 분석하고

취향에 맞게 설계하는 일이 우선이다.

 

 

가끔씩 신생회사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나가며

먹고 살만하다보면

초심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보려는 태도는

자칫하면 그동안 쌓아왔던 것을

송두리째 잃을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치적을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기에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여론에 의해

그야말로 급물살을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번 패착(敗着)에 빠지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회복불능상태로 빠져들 수 있다는 말이다.

 

회사가 소비자에게 심각한 상해나 상처를 주었다면

마땅히 사과와 함께 용서를 바라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

 

무조건 법무팀에게 회사의 잘못을 떠넘긴 채

무죄만을 주장한다면

그야말로 회복불능상태로 빠져들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즐기는 것은 순간이지만

무너지는 것은 오래가기에

소비자가 당했을 상해와 상처보다

그 이상의 고통과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그런다.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면서

이상하게 초심을 잃게 되는 것이 사람 사는 일이다.

 

그렇지만

행복과 불행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계속해서 위험성 경고메시지가 회사로 전달된다면

소비자도 힘든 일이지만

회사는 더욱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패쇄적인 빗장수비로

꽁꽁 문을 걸어 잠근다고 해서

문이 안 열리는 것은 아니다.

 

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조금만 흔들면 흔들리게 되어있다.

 

정면 돌파가 안 되면 측면으로 공격하면 된다.

 

철옹성 같은 성벽도 결국에는 무너지지 않은가?

 

기업은 단 한순간도

소비자의 동향과 직원들의 관리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안이하게 경영해나가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고통과 피해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비자에게 대처하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특히 소비자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회사는 소비자를 보면 잘 알겠지만

소비자는 회사를 보면 더 세심하게 잘 안다.

 

대응하는 태도나 접근방법만 분석해보아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사회에선 인사만큼 힘든 것도 없다.

 

더구나 사람 다루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아랫사람을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안이하게 믿게 되면

폐업으로 가는 지름길로 통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직원들에게는 엄격하게 하고 
소비자에게는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것이 좋다

소비자 없는 회사는 존재할  없기 때문이다

 

 

그 누구처럼

혼자 깨끗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해먹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없다며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떠넘기는 사람이 있다.

 

그것이야말로 경계해야할 제1호다.

 

결국은 자신의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떠넘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망하는 것은 함께 망하는 것이다.

 

그 누가 그런 지도자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는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할 일이다.

 

2018315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