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무위(無爲)
청아당
2018. 3. 5. 10:05
무위(無爲)
무위라고해서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서 있는 것이 무위다.
‘현상을 초월해 상주(常住) 불변하는 존재’로 서 있는
무위사(無爲寺)가 그렇고
아무런 행위 없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자연이 그렇다.
흔든다고 흔들리지 않는 초월된 궁극의 세계가 그렇고
중용의 도를 유지하고 있는 깨달음의 세계가 그렇다.
가없는 끝은 어디인가?
파고드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자연 그대로 두어 인위를 가하지 않은 상태‘를 무위라고 한다.
이 얼마나 오묘한 뜻이 숨겨져 있는가?
인위적인 힘을 가하지 않아도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무위이기 때문이다.
‘생멸의 변화가 없이 늘 그대로 있는 것’
이것을 상주(常住)라고 한다.
무위 속에는 상주라는 말이 상존하고 있다.
그 끝은 처음이고
그 처음은 끝이다.
원을 흔든다고 흩어지지 않듯이
무위를 흔든다고 원은 흩어지지 않는다.
무위 속에는 가없는 끈이 연결되어져 있어
함부로 손댈 수가 없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이것 외에는 더 이상 손댈 수가 없다.
2018년 3월 5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