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와 반성할 줄 모르면 질책과 채찍이 약이다
사죄와 반성할 줄 모르면 질책과 채찍이 약이다
연목구어(緣木求魚)로
변명이나 늘어놓는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
절실하게 반성해도 모자라는 판에
남의 잔치에 와서
감 놓아라 배 놓아라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자신부터 잘 다스려야
존경받는 지도자가 된다.
어떻게 하면
남의 흠집이나 내보려고 한다든지
치졸한 방법으로 회피하려 든다든지
교묘한 방법으로 내정간섭이나 하려 든다든지
교만과 오기로 똘똘 뭉쳐 헤어 나올 수 없다면
그것처럼 비루하고 처참한 것도 없다.
눈에 뻔히 보이는 수법을
그 누가 모른다고
약삭빠르게 행동하는 것은
그만 멈추는 것이 좋다.
군자(君子)는 대로행(大路行)! 이라고 했듯이
큰 인물이라면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거나
졸렬한 소인배가 될 것이 아니라
천하의 대의(大義)를 위해 정도(正道)를 걷는 것이 좋다.
자고로
반성할 줄 모르면
질책과 채찍이 필요한 법이다.
아니면
담금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푹 숙성될 만큼
인성부터 도야(陶冶)하는 것이
순서다.
천인공노(天人共怒)할 만행을 저질러놓고도
사죄하거나 반성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행동해야지
동물처럼 행동할 것 같으면
차라리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집요하게 요청을 했으면
그에 대한 답을 줘야지
매번 유감만 표시하면 그 누가 알아 듣겠는가?
남의 땅을
자꾸만 내놓으라고 한다면
그 누가 흔쾌히 내 주겠는가?
사죄와 반성하라고 했는데
매번 딴 짓만 하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고 또 한심한 노릇이다.
반성은 안하고 요구만 하니
염라대왕 앞에서
지옥불이나 경험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뜨거운 맛을 알아야
조금이나마 용서를 빌지 모르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이제 더 이상의 요구는 그만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이나
자기 땅이나 잘 관리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한번 잘못은
살아생전 영원히 가는 것이기에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사죄와 반성이 그렇게도 힘든 일인가?
참으로 알 수 없는 사람들이다.
2018년 3월 2일 금요일
청아당 엄상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