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바람 따라 흔들리는 마음

청아당 2018. 2. 19. 10:45

바람 따라 흔들리는 마음

 

잡아도 잡히지 않는 것이 있다.

 

잡으면 사라지고

사라지면 다시 잡히는 마음

바람 따라 흔들리고 있는 마음 때문이다.

 

굳게 먹은 결심마저 흔들리게 하는 마음은

어느 곳으로 쓸려갈지 모르기에

잡아도 잡을 수가 없고

놓아도 놓을 수가 없다.

 

그래도 없어서는 안 되는 마음이기에

곁에 두고 연인처럼 가슴 졸이며 산다.

 

없는 것보다는 낫기에 그렇고

필요할 때 든든한 고목처럼 서 있기에 그렇다.

 

2018219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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