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흐르다보면
기가 흐르다보면
건강의 척도는
피가 맑고 장이 튼튼해야한다.
장이 튼튼하려면
장운동을 꾸준히 해주어야하고
피가 맑고 깨끗해지려면
정맥혈관을 타고 올라오는
대퇴부와 장을 유연하게 해주어야한다.
피가 맑고 장이 튼튼해지려면
단전호흡에선
행공준비운동(도인술)을 해준 후 호흡 수련에 들어간다.
깊은 명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단전호흡이기는 하지만
덤으로 딸려오는 것이 건강이다.
호흡을 하다보면
기가 온몸을 타고 흐르게 되고
기가 흐르다보면
인체전자석의 원리에 의해 자기장이 형성되어지고
자기장을 통해
언덕 위를 오를 때
마치 뒤에서 누가 밀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온 우주가 인체로 모여들어
침묵과 고요가 무엇인지 일깨워주고
명상의 깊이가 어디까지 파고들어갈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고
참된 자아와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궁극에는 고요의 극점에 도달하여 우아일체(宇我一體)가 되어진다.
나와 너
자타(自他)와 이타(利他)
자비와 사랑
이 모든 것들이 우주와 연결되어져
하나로 통하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는 단순한 하나가 아니다.
전체이면서 하나인 것이다.
그 모든 것을 포용하거나
녹여낼 줄 아는 관용의 미가 살아있고
한곳에 흔들리지 않는 중용의 도가 살아 움직이며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자아를 성찰할 수가 있다.
앞으로 가든
뒤로 가든
그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져 있다.
단순히 건강이나 명상을 하기 위한 호흡이 아니라
우주의 원초적인 모습을 끌어와
용광로와 같은 단로(丹爐)에 녹여
삶과 우주의 관계를 꿰뚫어볼 수 있는
혜안을 찾아내기도 한다.
모든 것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
어떤 지침으로 살아가느냐
어떤 철학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삶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삶의 방식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다.
잘 살든
못 살든
살아가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결국 깊이 있게 따져보면
그래도 미세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가 있다.
2018년 2월 8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