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별개 아니다
신세계는 별개 아니다
현재에서 전혀 딴 세상으로 가는 것이
신세계이다.
개성에서 통일대교를 건너
리무진으로 ‘자유로’와 연대 앞을 거쳐
서울역에 도착한
현○월 단장이 인솔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일행 7명은
약간 긴장한 모습과 함께 엷은 미소를 보였다.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예술단은
강릉에서 1회
서울에서 1회 공연할 예정이다.
아침은 개성에서
점심은 강릉에서 식사한다는 것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현실이다.
육로를 거쳐
버스로, KTX로 이동하여
강릉 한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삼지연 관현악단’이 연주할 장소를 살펴본 후
1박 2일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서울역에서 오전 10시 50분에 출발하여
1시간 56분만인 12시 46분에 강릉역에 도착하였다.
점심식사는
메인이 갈비찜이고
대관령 감자전과 초당순부두, 들깨탕 등이 준비되어있다.
사전점검단은 점심식사 후
강릉 아트센터와 황영조 체육관도 둘러보았다.
강릉에서 1박을 한 후
서울로 상경하여 3군데를 더 본 후
오던 길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연주할 곳은 2곳이 유력하다.
보수 쪽에선 ‘평양올림픽’이라고 주장하며
인공기와 김정은 사진까지 서울역으로 들고 나와 화형식까지 거행한다.
진보 쪽에선 ‘평화올림픽’이라고 주장하며
올림픽을 망치기 위한 방해 작전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새해 들어 고위급 회담을 통해서 남북관계 발전의 첫발을 내딛었고 관계 개선이 시작됐는데 앞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로서는 일희일비 하지 않고 착실히 차분하게 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보수 쪽에선 위장평화공세를 통해
시간을 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과거에 숱하게 당해왔기에 충분히 그럴만하다.
하지만 전정권과 전전정권에서 한 일이 무엇인가?
보수가 집권할 때는 과거군사정권처럼
민간인사찰부터 시작하여 블랙리스트와 댓글사건 그리고
각종 비리와 횡령으로 인해 국가가 파산 직전까지 가기도 했지 않은가?
결국에는
보수가 집권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후퇴하거나 퇴보한다는 점이다.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정권을 잡은 것이 아니라 이권을 잡아서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에만 급급하다는 점이다.
참으로 통탄을 금할 길 없는 일이다.
지금도 두 전직 대통령은
입증할 증거와 최측근에서 명백하게 밝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은 결백하다며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조만간 그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잘못했으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숨긴다고 숨겨질 일이 아니다보면
품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잠시 꿈을 꾸는 것은 좋지만
꿈을 너무 오래 꾸면 현실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이태백의 ‘산중문답’처럼
복사꽃 띄워 물은 아득히 떠내려가는
이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별천지라는 뜻처럼
신세계는 생각보다 별개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세계에서
또 다른 세계에 진입하는 것이 신세계이다 보니
말 그대로 별개 아닌 것이다.
하지만
충분하게 감동받을 수 있는 장소라면
별개 될 수도 있다.
그래서
현실에서 신세계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하기야 신세계는
이미 신세계백화점이 전국에 진을 치고 있으니
대한민국 땅은
신세계
그 자체라고 말해도 과히 틀리지 않을 것이다.
2018년 1월 21일 일요일 ~ 1월 22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