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품에 안겨있는 흥륜사
청량산 품에 안겨있는 흥륜사
“송도의 아름다움을 더욱 붉게 물들이니
아암도(兒岩島) 주위엔 적막의 숨소리만 머문다.
흥륜사 주승은 이미 깊은 잠에 들고
달빛은 잔잔한 파도 위를 누르며 고요히 스러진다.“
“송도에 펼쳐 오른 노을 물결
해금창파에 싱그러움 깃드네.
두 아름 나타내 보이지 못함은
자연의 깊은 숨결 때문이리라.“
“창망한 송도에 저문 구름 열리니
까치 울음소리만 숲속에서 한적하게 배회하네.
천고의 송도를 묻는 중에 헛된 생각은 떨쳐버리고
음풍농월을 읊어가며 잔 들어 꺾어본다.“
위 세 편의 한시는
80년대 초 송도를 배경으로 지은 詩다.
청량산과 송도유원지를 배경으로 서 있는
흥륜사(興輪寺)는
1376년 나옹화상이 개창한 사찰이다.
흥륜사(興輪寺)는 관음성지이자
정토원(淨土院)을 안고 있는 서해의 명당으로써
일망천리(一望千里)를 내다보며
처처보리심(處處菩提心)과 함께 천하의 비경인
서해의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인천의 명소다.
청량산에 오를 수 있는 길목에 있기도 하지만
흥륜사 경내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포함하여
인천 유명 서예대가들의 숨결이 각인되어져 있는 곳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더구나
흥륜사 쉼터가 마련되어져 있어
발길 닿는 곳이 쉼터이고
주지스님인 법륜스님의 발자취는
경내 곳곳에 숨결처럼 깃들어 있기도 하다.
꽃피는 봄이면
법륜스님의 발걸음에 따라
꽃이 스님을 따라 피는지
스님이 꽃을 따라 숨을 쉬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선의 경지에 드는 모습까지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108계단을 통해 오르다보면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고
또 다른 깨달음까지도 깨우칠 수 있을 만큼
곳곳에 깨달음이 아닌 곳이 없을 정도다.
거기에다
거대한 인공 섬인 송도국제도시가
흥륜사를 향해 다가오기도 하고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는
용이 승천을 하듯 흥륜사를 향해 날아오는 기상으로 서 있기도 하다.
백팔계단에 올라서면
정면으로 대웅전이 일필휘지로 서 있고
범종각과 관음석굴 사이엔
인공폭포까지 갖추어져 있어
그 숨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조용하면서도 적막한 가운데
흥겨움이 돋아나기도 하고
서해에 걸쳐있는 인천대교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바라볼 수도 있고
인공 섬에 갇혀있는 송도국제도시를 통해
또 다른 미래사를 엿볼 수도 있다.
자연이 또 다른 자연을 만나듯
흥륜사를 통해
송도의 역사를 가늠해볼 수도 있고
청량산의 아름다움을 통해
송도에 펼쳐져있는 청사진과 현실을 바로 볼 수도 있다.
보되 눈을 감기도 하고
눈을 감되 보기도 하는
현묘한 뜻이 내재되어져 있는 곳이 흥륜사다.
그리고
손대지 않아도 저절로 느껴지는 곳이 흥륜사요
밟지 않아도 저절로 깨달아지는 곳이 108계단이요
숨소리조차 조용해지는 곳이 정토원이다.
모든 것을 떨쳐버릴 수 있는
적멸궁(寂滅宮)처럼 아름답지 아니한가?
홀로 명상에 들기 좋은 장소이자
서해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몸을 싣기도 하고
온몸에 묻은 때를 씻어낼 수 있는 청결한 곳이기도 하다.
2018년 1월 20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자료출처 :
안내문에 따르면
흥륜사 소개
흥륜사는 1376년 고려 우왕 2년 공민왕의 왕사로 계신 던 나옹화상이 개창한 사찰로서 경관이 수려하여 절 이름을 청량산(淸凉山) 청량사(淸凉寺)라 하였다.
1592년 임진란의 병화로 소실되어 340년 동안 빈터만 있어오다, 1936년 진명대사가 다시 절을 지어 인명사라 하였고, 1966년 법륜(法輪) 화상이 주지로 부임하여 사찰을 중흥시킨 뒤 1973년 흥륜사(興輪寺)로 바꾸었다.
대웅전 본존불과 목조 천수천안(千手千眼) 관세음보살상을 비롯한 후불탱화 등은 인간문화재 108호 허길양 선생이 조성하였고, 대웅전 현판은 일중 김충현 선생이 쓰고, 삼성각 범종각의 편액과 주련서는 동정․여초․송석 등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대가들의 글이다.
대웅전에는 법륜화상이 스리랑카에서 모셔온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고, 1300년 된 패엽경과 통일신라의 관음보살상, 삼존불감과 지방문화재 59호 자치통감강목, 58호 대장일람 등 성보 1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백팔계단을 오르면 일망천리 서해가 한눈에 들어오고, 석양의 낙조는 천하비경이며,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는 용이 승천을 하듯 흥륜사를 향해서 오는 기상이다. 특히 흥륜사는 인천의 명소사찰로서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흥륜사에는 정토원 국제선원과 인생의 고운 마무리를 위한 봉안당을 운영하고 있고, 불교박물관, 템플스테이 어린이집 등 많은 시설을 준비 중이며, 이웃과 사회에 부처님 이타정신을 실천하는 대승불교의 수행성지이다.
흥륜사
대웅전이 있으며
종무소 / 지장전이 있으며
약사전이 있고
삼성각이 있고
관음석굴이 있고
종각이 있고
미륵대불이 있고
포대화상이 있고
쉼터가 있고
주차장이 있고
108계단이 있다.
정토원
정토원 만불전이 있고
정토원 봉안당이 있고
주차장이 있고
불교박물관 예정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