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Kyoto, 京都) - 도월교(도게츠교, 渡月橋)
교토(Kyoto, 京都) - 도월교(도게츠교, 渡月橋)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샤워한 후
창가를 바라보았다.
어젯밤 야경은 사라지고 민낯이 드러났다.
그 대신 아파트 베란다에서 한 젊은 부인이
아침부터 명상에 들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30분 이상 오사카 남항 쪽을 바라보며
아침고요수목원에 앉아있는 것처럼
아침광경을 깊이 있게 관조하고 있다.
아침 해는 밝게 떠오르고 직선으로 달리는 전철 또한
바삐 움직인다.
공장굴뚝에선 연기가 나고
바다를 건넌 다리가 한눈에 다가선다.
오사카 조이텔 호텔에서 뷔페로 아침식사를 했다.
음식조차 소박하고 검소한 호텔이다.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9층 로비에서 오전 7시 30분에 모여
어제 만났던 기사분의 대절버스를 타고
오사카에서 교토로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하였다.
오사카 시내를 관통하며
강과 초고층빌딩 숲을 헤치며
지나간다.
강물 위로 서 있는 빌딩은 배경이 되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교토는 기모노가 눈에 많이 띤다.
교토(京都)는 100년 넘게 수도로 군림해 왔었다.
지금은 도쿄에 수도를 넘겨주었다.
일본에서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말이 있다.
그 유래가 바로 교토라고 한다.
도쿄(東京)는 100년 수도로 이어가고 있다.
오사카에서 교토로 이동하여
도월교(도게츠교, 渡月橋) 주변에 위치해 있는데서
유두부 정식 점심식사를 하였다.
836년에 만든 도월교(도게츠교, 渡月橋) 아래로
카쓰라카와(계천(桂川))가 흐르고 있다.
“달이 건너는 듯한 다리 도게츠교!”
‘달이 다리를 건너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또는 ‘달이 다리를 건너는 것 같다’라는 뜻이다.
실제로 초승달이 떠서
불빛을 밝히는 도월교를 건너는 모습은
가히 천상의 아름다움이다.
천년을 넘긴 다리를
아직도 달은 다리를 건너고 있다.
누가 시켜서 건너는 것이 아니라
가야할 길목에서 건너는 길이기에
바람도 쉬지 못한 채 건널 수밖에 없다.
달에 관한 전설은 일본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태백이 취중에 배를 탄 채 달을 건지려다
물에 빠져 죽었다는 전설이 있듯이
한국에서도
물속에 비친 달을 손으로 건져 올리는 모습이
한시에 나와 있고
선승들 또한 달에 관한한 일가견이 있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달을 건드리는 순간
툭하고 터질 것 같은 슈퍼 문에서부터
경주의 한 들판에 떠오른 황금 같은 커다란 둥근달이
운치가 아름다운 레스토랑을 사이에 두고 떠오르는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떠다니는 달은
어떤 날은 송도 아암도를 넘나들며
상현달로
하현달로
초승달로
보름달로 떠다니기도 한다.
거기에다
바람과 함께 손이라도 잡고 강강술래 하듯이
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산을 넘어 다니기도 하고
강위로 빛을 뿌려가며 강물과 함께 흘러가기도 하고
바다위로 떠서 밤공기를 환하게 비춰주기도 한다.
그리고
샘물에 떠 있는 달빛을 보면
금방이라도 한 모금 들이키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것이 달빛이기도 하다.
달은
은은하면서도 섬세한 면이 있고
아름다우면서도 포동포동한 맛이 있다.
달은 곱씹을수록
그 맛이 담백하면서도 채근담과도 같아
한없이 맑고 푸른 맛이 샘물처럼 솟아나기도 한다.
도월교(도게츠교, 渡月橋)를 건너고 난 후
남산공원을 지나
도월소교(渡月小橋)를 지나면
中島사진관이 나오고
그 옆으로 도월정이 자리하고 있다.
일본 전통가옥으로 꾸며진
도월정(渡月亭)엔
다리와 달이 로고화되어져 있다.
그리고
다리위로 하현달이 떠 있는 형상이다.
도월정은
국제관광여관이자 남산온천(嵐山溫泉)이다.
여유가 된다면
도월정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도월교위로 떠오른 달빛을 감상한다면
참으로 아름답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도월교(渡月橋) 주변엔
눈길을 끄는 주택과 상점들이 유혹하고 있다.
그리고
京都府 남산공원(嵐山公園)이 배치되어져 있고
강변에는 정자와 노송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월교는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다.
그래서
더 유명하다.
물론 난간과 다리를 바치고 있는 부분만이다.
지금은 차량도 다녀야하기 때문에
하중을 받쳐주려면
그 나머지는 나무를 대용하는 재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무다리를 건너는 달을 감상하다보면
달이 다리를 건너는 것인지
다리가 달을 건너는 것인지 혼동이 올 때가 있다.
달이 다리를 건너든
다리가 달을 건너든
아름다운 운치가 배경으로 깔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도월교를 굳이 한국과 비교하자면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아우라지 강위로 형상화되어져 있는
초승달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오히려 정자와 함께 서 있는 여인상과 한국의 산하가 함께하는
정선 아우라지 다리가 더 아름다운지도 모른다.
도월교(渡月橋)를 관람하고 난 후
일본 5대 사찰이자 세계문화유산인
1345년에 창건된
임제종(臨濟宗) 대본산(大本山)
텐류지(천룡사(天龍寺))를 지나
아라시야마(Arashiyama, 嵐山) 역을 지나면
야궁신사(野宮神社)와 치쿠린 대나무 숲길을 관람할 수 있다.
2017년 12월 21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자료출처 :
안내문에 따르면
레스토랑 아라시야마 유두부 정식
두부의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한 상
교토에서 맛볼 수 있는 유두부 정식은 가쓰오부시를 넣고 우린 간장을 곁들여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요리이다. 유두두와 함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곁들임 음식까지 건강한 한 상을 맛볼 수 있다.
안내문에 따르면
도게츠교
달이 건너는 듯한 다리 도게츠교
도게츠교는 우리나라 한자발음으로 ‘도월교’라고도 하며, 밤에 달이 떠있는 풍경을 보면 마치 달이 다리를 건너는 것 같이 보인다고 하여 도게츠교가 되었다고 한다. 여러 신사들이 밀집된 지역으로 넘어갈 때 이용되는 주요 교통로이다. 세로 길이 150m, 가로 폭 10m 정도의 규모로 양쪽에 인도가 있어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다. 도게츠교 아래에는 작은 강 ‘카쓰라카와(계천(桂川))’가 흐르고 있다. 산 아래에 위치한 관광지 및 자연풍경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로 여행자와 사진작가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