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청량산에 쌓인 눈
청아당
2017. 12. 2. 18:25
청량산에 쌓인 눈
어제 함박눈이 내렸다.
연수동 능라밥상집에 들러
비빔밥과 명태탕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이북식 밥상집이라 그런지
맛이 담백하면서도 맛깔스럽다.
고객들의 발길이 점점 많아진다.
새로 생긴 지 얼마 안 돼 들러본 집이다.
연수동 양지주차장 옆구리에 위치해 있다.
미끄러질 정도로 쌓인 눈이
아직도 청량산 정상에 쌓여있다.
잔설이다.
산비둘기는 먹이를 찾아 구구거리고
바람의 언덕을 지나 용학유정 정상에서 호흡을 고르며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를 바라보았다.
등산객들이 몰려온다.
어제와는 달리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사색의 길하고 청량산 정상하고
그 느낌이 전혀 다르다.
사색의 길 쪽에선
말 그대로 사색을 떠올리게 하는데
산 정상에선
명상보다는 삶 자체를 떠올리게 한다.
같은 산인데
절반으로 나눈 산의 방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고 있다.
2017년 12월 2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