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가을은 낭만 그 자체다
청아당
2017. 11. 15. 17:35
가을은 낭만 그 자체다
바람이 한번씩 불때마다
추풍낙엽이다.
회오리바람처럼 불기도하고
낙엽이 춤을 추기도하고
자동차바퀴 사이로 빨려 들어가기도 하고
차량 앞 유리에 떨어지기도 하고
나뭇잎이 서로 뒤엉켜 추위를 달래기도 한다.
가을은 멋과 낭만이 살아있는 계절이다.
단풍잎과 은행잎만 보아도
가슴부터 설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거기에다 바람까지 불면 금상첨화다.
낙엽이 서 있는 것만으로도 아름답지만
바람에 날리는 모습은 더 아름답기에
가을은 낭만 그 자체다.
산과 들엔 온통 붉은 빛이다.
황금들녘은 가히 천상의 모습이다.
이 모두가 가을이 아니면
만져볼 수 없는 아름다움들이다.
이 어찌 아름답지 않은가?
마지막 한 잎까지 아름다운 계절이 가을이다.
가을은 하늘이 내린 선물이다.
모두가 즐겨야할 아름다움이다.
밤새 소리 없이 내리는 눈처럼
여인네가 남몰래 옷 벗는 모습처럼
버선발로 뛰어가서라도 반겨야할 계절이다.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