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우리들의 삶은 우리들이 더 잘 안다
청아당
2017. 10. 31. 11:58
우리들의 삶은 우리들이 더 잘 안다
성자나
각자나
도인일지라도
사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비슷하다.
일단은
의식주가 필요하기에 그렇고
대인관계가 있어야 하기에 그렇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함께 부딪히며
그 속에서 더 큰 깨달음을 얻어야하기에 그렇다.
크게 깨닫고도
또 다른 깨달음을 위해 깨달아야하니
이 얼마나 공평한 처사인가?
그래서
그놈이 그놈이라고 한 것이다.
마치 홀로 별천지에서 노는 것 같아도
범부와 어울리지 않으면
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이 얼마나 조물주의 세심한 배려인가?
우리들의 삶은 우리들이 더 잘 안다고 한 것이다.
인간이 없는 세계는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인간 때문에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이고
성자들도 고민하는 것이고
각자들도 고민하는 것이고
하늘도 고민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2017년 10월 31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