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
계약이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행하는 행위가
계약이다.
신뢰성이 없으면
처음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계약이다.
계약은 믿음에서 출발하고
신뢰 속에서 이루어진다.
믿음과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수없이 방문하여야 하고
빈손으로 드나 들어서는 안 된다.
갈 때마다
생활용품이라도 가지고 가야하며
무엇보다도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믿음과 신뢰감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없이 드나들어야 하며
어떤 때는
한 달이 넘도록 다녀야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1년이 넘도록 다녀야할 때도 있다.
약사 빠른 고객은
생활용품만 챙기고 빠져나가는 경우도 있고
성실한 고객은
생활용품 없이도 필요에 의해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도 있다.
계약은
무형의 상품을 고객에게 설득하는 작업이다.
손에 쥐어진 것이 아니다 보니
상품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거나
상품의 정당성에 대해
적절한 사례를 들지 못하면
계약은 성립되지 않는다.
상품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려면
상품교육을 많이 받아야 한다.
계약은
소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번 맺어진 고객은 신뢰하게 되고
신뢰한 고객은 주변사람들에게
소개형태로 연결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계약을 하기 위해선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기본이다.
고객이 원하면 어디든지 달려가야 한다.
심부름은 기본이다.
사적인 일까지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심부름을 하다보면
우연찮게 계약과 연결되는 경우도 있고
죽어라 심부름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도 있다.
경력이 쌓일수록
소개로 인한 계약 건이 많이 들어온다.
그렇다고
전부 우수한 고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씩 불량한 고객도 있다.
계약에 대한 사례 품이나
선물만 챙기고 해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상품권 같은 것은 되돌려 받지만
그 외의 것은
고스란히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
계약은 해도 해도 어렵다.
더구나 시대에 맞게 상품을 팔아야하기 때문에
그 어려움은 말로 다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때는 애간장을 태워야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때는 뼈를 깎는 고행을 해야만 성사되는 경우도 있다.
계약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보니
그 어려움은 이루 다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어떤 때는 비참한 꼴을 당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분노를 억눌러야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남모르게 피눈물을 흘려야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가슴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겪어야할 때도 있다.
참으로
어렵고도 어려운 것이 계약이다.
해도 해도 어려운 것이 계약이다.
하지만 계약을 하다보면
보람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고객이 사고로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성실하게 도와주다보면
고마움을 뼛속 깊이 느끼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고객에 대한 보람을 느끼게 된다.
계약은 그 어느 직업보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다.
계약으로 인해
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가는 경우도 있고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우도 있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얻는 경우도 있고
어깨나 무릎통증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고
류마티스나 섬유근육통으로 고통 받는 경우도 있다.
그밖에도
수많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경우도 많다.
경력이 많을수록
계약이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게을러지거나
시의 적절하게 움직이지 못하면
계약은 성사되기 어려우며
실의와 좌절에 빠지게 된다.
경력이 많을수록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그래야만 하나라도 더 계약을 성사시킬 수가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진인사대천명이다.
그럴 때는
기도가 정답이다.
불특정 다수를 향해 기도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인을 정해놓고 기도하는 경우도 있다.
새벽기도를 드리면 더 좋다.
정신이 맑아지기도 하지만
정신을 집중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먹을 수 있듯이
부지런함의 대명사이기 때문이다.
기도는 한계에 부딪혔을 때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다.
절실함이 몸에 배어야 한다.
간절함이 몸에 배어야 한다.
반드시 극복해나가야 할 때
기도의 효과가 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자 노력했을 때
기도의 효과가 나타난다.
기도를 하게 되면
그에 대한 응답이 오게 된다.
기도를 들어주었다는 표시이기도 하고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게으른 자는 그만한 대가를 받게 되고
부지런한 자는 그만한 대우를 받게 된다.
2017년 10월 18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