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전자책의 단점
청아당
2017. 10. 17. 11:21
전자책의 단점
겸양지덕을 실천이라도 하듯이
고개를 숙인 채
휴대폰을 보고 있다.
거북이목이 되어도 좋고
시력이 떨어져도 좋고
손목이 아파도 좋고
등이 휘어져도 좋고
허리가 휘어져도 좋다.
그리고
VDT 증후군에 노출되어도 좋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이것을 기회비용이라 해도 좋고
현대인의 병이라고 불러도 좋다.
덕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고
영감이 떠오를 때 곧바로 기록할 수 있어 좋다.
오고감에 있어
장단점이 없는 것이 없듯이
그 무엇이든지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동서적이 왔다고 하는데
꿈쩍을 하지 않는다.
다들 휴대폰을 들여다보거나
컴퓨터에 몰입하고 있다.
책보다 더 재미있는 내용이 많아서일까?
미디어가 발달한 덕분에
동영상을 비롯하여
볼거리
들을 거리가
많아진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종이로 만들어진 책만큼
가슴에 와 닿는 것도 없다.
아무리 미디어가 발달해도
종이책은 필요하다는 소리다.
2017년 10월 17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