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송도국제도시를 한바퀴 돌며
청아당
2017. 10. 15. 17:05
송도국제도시를 한바퀴 돌며
송도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송도3교를 올라탔다.
NC큐브가 나타나고
G-타워가 나타나고
인천아트센터가 나타나고
솔찬공원 해안가에는
낚시꾼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청바지를 입은 긴 머리 아가씨가
바닷바람을 맞으며 낚싯대를 잡고 서있다.
한 폭의 그림이다.
솔찬공원 입구에선
할아버지가 솔개연을 줄줄이 엮어서
팽팽하게 줄을 잡았다놓았다 한다.
그 능숙함에 사람들은 빠져들고
낙조에 물든 인천대교를 향해 눈길을
고정시키고 있다.
인천대교를 중심으로
날개를 편 채
조망이 좋은 아파트 숲이 올라서고 있다.
연휴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즐거움을 노래하고 있다.
인천대를 지나 인천신항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았다.
인천신항 해안가에도
낚시꾼들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신항대로가 출렁인다.
그건 그렇고
동북아무역타워 65층 빌딩을
기준으로
중심을 잡아가며
송도국제도시가 빙빙 돌고 있다.
오이도와 시화방조제가 손끝에 잡힌다.
가야할 길과 와야 할 길이
서로 교차한다.
더는 갈 곳도 없고
더는 물러설 곳도 없다.
낙조가 손을 흔들며 반기고 서 있다.
2017년 10월 9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