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를 회상하며
강화도를 회상하며
흙먼지 날리던
비포장 강화길!
그 시절에 자전거를 타고
강화도를 향해
달리던 추억이 떠오른다.
가다가 목이 마르면
밭에 들어가 무 하나를 뽑아먹고
또다시 흙먼지 날리며 폐달을 밟았다.
그때는
누가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는 그 시절이 좋았다.
추억이 있고
기억의 흔적이 있고
폐달을 밟을 수 있는
비포장도로가 있어서 더 좋았다.
벌써 40여 년 가까이 되어간다.
참으로 오랜 세월이다.
지금은
1970년에 개통하여
1998년 폐쇄된 강화교(江華橋) 대신에
1998년 2번째로 개통된 강화대교(江華大橋) 그리고
신강화대교(新江華大橋)가 2001년 8월에 3번째로 개통되었고
강화초지대교(江華草芝大橋)는 2002년 8월에 개통되었고
강화교동대교(喬桐大橋)는 2014년 7월에 개통되었고
석모대교(席毛大橋)는 2017년 6월 28일 0시에 개통된다.
통행료는 무료라고 한다.
석모대교 개통일은
6월 28일이지만
6월 25일(일요일)에
석모대교 개통 기념 걷기대회 및
제17회 강화해변 마라톤대회가 열렸다고 한다.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에서
오전 08:00시에 집결하여
오전 09:30분에 출발하였다고 한다.
총사업비 854억 원
다리 폭 12m
길이 1.54km
왕복 2차로이다.
2013년 3월에 착공하여
4년 만에 완공되었다.
석모도(席毛島)는
우리나라에서 22번째로 큰 섬이다.
관광객이
연간 100만 명이 찾을 정도로
관광 명소이다.
석모도(席毛島)에는
민머리 해수욕장외에도
장구너머포구가 있고
장구너머포구보다 훨씬 큰
어류정항이 있다.
그밖에도
석모도 자연휴양림이 있고
석모도 캠핑장이 있고
석모도 퍼니랜드가 있고
석모도 수목원까지 갖추어놓고 있다.
세월은 잡아두면 안 된다.
그냥 흘러가도록 놓아두는 것이 좋다.
잡는다고 잡혀질 세월이 아니다보니
놓는다고 달아날 세월이 아니다보니
그냥 흘러가는 데로 놓아두는 것이
그것이 도와주는 것이다.
얼마나 달려왔던가?
뒤돌아보면
벌써 40여 년 전이다.
강화 마니산(469.4m)이 유명하여 올라간 적이 있었고
강화 정족산(222.5m) 삼랑성(일명 정족산성) 내 전등사가 좋아서 달려간 적이 있었고
강화 전등사내 다로경권 찻집을 향해 달려간 적이 있었고
강화 계곡이 있는 함허동천이 좋아서 달려간 적이 있었고
강화 정수사가 궁금해서 달려간 적이 있었고
강화 철종 외가길이 있어서 달려간 적이 있었고
강화 보문사가 좋아서 배를 타고 건너간 적이 있었고
강화 백련사가 궁금해서 달려간 적이 있었고
강화 고려산(436.3m)이 좋아서 달려간 적이 있었고
고려산 아래엔 강화홍릉이 있고
강화 시내 궁궐터가 궁금해서 달려간 적이 있었고
강화 민물장어가 맛있다고 해서 달려간 적이 있었고
강화 인삼이 좋다고 해서 달려간 적이 있었고
강화 홍삼이 좋다고 해서 달려간 적이 있었고
강화 마가 좋다고 해서 달려간 적이 있었고
강화 새로 생긴 인삼센터 내
밴댕이 회덮밥이 맛있다고 해서 달려간 적이 있었고
강화 외포리에 전어가 맛있다고 해서 달려간 적이 있었다.
하지만
교동도는 추억이 많이 있는 곳이자
개그맨 이수근의 처가댁이기도 하다.
교동도는
교동대교를 건너가면
수초가 우거진 고구저수지가 나오고
연산군유배지, 대룡시장, 교동읍성, 남산포구,
교동향교, 화개사, 망향대, 난정저수지, 교동선착장 등이 있다.
그리고 강화에 있는
강화평화전망대가 손을 흔들며 유혹하기도 한다.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정족산(222.5m) 삼랑성(三郞城)은
일명
정족산성(鼎足山城)으로도 불리고 있다.
다로경권(茶爐經卷)은
차를 끊이면서 경전을 읽는다는 뜻과 함께
스님들이 차를 마시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전등사에서
대중들이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어지고 있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다른 곳보다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는
근접거리에 있기에
수시로 달려가 마음을 달래곤 했다.
강화도에 있는 저수지를 살펴보면
대산저수지가 있고
국화저수지가 있고
선행저수지가 있고
돌성저수지가 있고
인산저수지가 있고
박공재저수지가 있고
길정저수지가 있고
망실지가 있고
장흥제1저수지가 있고
장흥제2저수지가 있고
분오리저수지가 있고
장화저수지가 있고
황청저수지가 있고
고려저수지가 있고
신선저수지가 있고
교산저수지가 있다.
교동도엔
고구저수지가 있고
난정저수지가 있다.
석모도엔
하리저수지가 있고
삼산저수지가 있고
매음1저수지가 있고
매음2저수지가 있다.
대학교를 살펴보면
인천가톨릭대학교가 있고
안양대강화캠퍼스가 있고
가천대학교강화캠퍼스가 있다.
이번에는 강화에 있는 진과 돈대를 살펴보자.
갑곶돈대에서
해안동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더러미포구가 나오고
용진진삼거리가 나오고
용진진, 용당돈대, 화도돈대,
강화전성, 오두돈대(廣城堡─烏頭墩臺),
강화광성보가 눈길을 끌며 유혹한다.
광성보 내에는
쌍충비각이 있고
손돌목돈대가 있고
광성돈대가 있고
용두돈대가 있다.
광성보를 지나 달리다보면
덕진진입구사거리가 나오고
덕진진이 나타난다.
덕진진 건너편 대명항 쪽으론
덕포진이 있고
덕포진돈대터가 있다.
덕진교를 지나면
초지진입구교차로가 나오고
초지진선착장이 있고
우회전하면 전등사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강화초지진을 만나게 된다.
계속해서
황산선착장이 있고
후애돈대가 있고
선두4리선착장이 있고
택지돈대가 있고
분오리돈대가 있고
동막해변이 있고
미루지돈대가 있고
북일곶돈대가 있고
장곶돈대가 있고
선수선착장이 있고
선수돈대가 있고
선수포구가 있고
굴암돈대가 있고
건평나루가 있고
건평돈대가 있고
외포리선착장이 있고
외포항이 있고
연안여객터미널이 있고
망양돈대가 있고
삼암돈대가 있고
석모대교가 있고
황청리선착장이 있고
창후리선착장이 있고
무태돈대가 있다.
강화(江華)는
‘강 아래의 아름다운 고을’을 뜻한다.
강화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면적은 305.75㎢이고 해안선 길이는 106.5㎞이다.
경기만 북쪽의 한강 하구에 있으며, 동쪽의 염하(鹽河)를 사이에 두고
경기도 김포시와 접해 있다.
강화(江華)라는 지명은 940년(태조 23)에 처음 등장하였다.
강화는 남다른 데가 많다.
물론 유적지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고려 무신정권 때
최충헌의 아들 최우의 오판으로 인해
오랜 세월에 갇혀 살았던
치욕과 오욕의 시절이 있어
뼈아픈 곳이지만
강화는 그래도 좋다.
1232년(고종 19) 몽골의 침입으로
왕실이 개경에서 천도한 뒤에는
강도(江都)의 소재지로 기능하며
30년 전쟁으로 치르게 될 수많은 인명 피해에 비교한다면
훨씬 적은 손실로 끝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갑곳을 비롯하여 사방으로
진이란 진은 다 쳐놓은 채
강화도 전체를 감싸고 있어
외세의 침략에 대비했었고
실제로 오랜 세월 버팀목이 되어온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호국을 목적으로
고려대장경이 탄생한 곳도 강화도이다.
누가 가라고 한 적도 없는데
누가 오라고 한 적도 없는데
그저 발걸음이 움직이고
눈과 귀가 보고 싶다고 달려가자는데
별다른 수가 있겠는가?
오라하면 가고
가라하면 오는
그런 행위를 반복하며 살아온
곳이
강화도이다.
남다른 추억이 쌓이고 또 쌓이다보니
김포조각공원에도 가보고
문수산성에도 가보고
가다가 힘이 들면
초지진에 들러
초지대교를 배경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건너오곤 하였다.
이제는
초지대교에서
곧바로 전등사로 통하는 큰 도로가 나있어
굳이
강화대교를 건너 돌아갈 필요까지는 없다.
그렇지만
강화대교에서 초지대교를 향해
흘러내려가는 강물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드라이브코스인 해안도로가 있어 그만이다.
명상을 할 수 있어 좋고
중간에 쉼터가 있어 좋고
강물 흐르는 소리가 있어 더욱 좋다.
마음만 먹는다면
외포리는
단숨에 달려갈 수도 있고
내가면에 있는 내가저수지 또한
단숨에 달려갈 수도 있다.
그러고 보면
강화도엔 펜션이 많다.
안면도만큼이나 많은 곳이
석모도이다.
특히 석모도엔
펜션이 석모도를 둘러싸고 있는지
석모도가 펜션을 둘러싸고 있는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펜션 문화가 정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가족단위로 놀러와 민머루 해수욕장에서
여름을 즐길 수도 있고
갯벌체험학습도 할 수 있어
그만이다.
강화도엔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손으로 잡을 것도 많고
손으로 놓을 것도 많은 곳이다.
그리고 언제든
발걸음이 움직이는 데로 달려갈 수 있는 곳이
강화도이다.
폐달 대신
가속기를 밟을 수 있는 곳도
강화도이다.
2017년 6월 27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자료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