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당 2017. 6. 10. 19:42

모친상 삼우제

 

요즘은 화장 문화가 발달하여서인지

보통 화장한 날 탈상을 권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전통이 남아서인지는 몰라도

삼우제만큼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삼우제때 보면

상을 당했던 유족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 확연히 느낄 수가 있다.

 

아직도 못 다한 슬픔을

토해내고 있기에

그 아름다운 풍습만큼은

앞으로도 가지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막상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면

형제자매지간에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우애를 다지는 입장에서도

좋은 풍습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삼우제(三虞祭)

2017. 6. 10. 토요일 오전 11

평온당에 가족들이 모여

미리 준비해둔 미니액자에

큰손자와 큰손녀, 작은손녀와 함께 찍은

부모님 사진을 봉해드렸다.

 

한 지붕 아래에 계시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

 

언제든 안부를 물을 수 있어서 좋고

언제든 찾아갈 수 있어서 좋고

언제든 산책하듯 함께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언제든 삶의 벽에 막힐 때

조언을 받을 수 있어서 좋기 때문이다.

 

마음이

서운하면서도 안심이 되는 것은

두 분이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손길아래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기를 바라는 것이

자식 된 입장이다.

 

 

삼우제가 끝난 후

가족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난 다음

청량산이 올려다 보이는

송도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솔향기 바람을 받아가며 커피타임을 가졌다.

 

2017610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