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15 - 용두암(누락)
제주도15 - 용두암(누락)
마지막 일정을 제주시내로 잡았다.
그래도 제주도를 한 바퀴 돌고 왔다.
동서남북에 걸쳐
제주도를 한 바퀴 돌고나니
전경이 눈 안에 들어온다.
2박 3일의 일정이 빠듯하여
제주도의 비경을 전부 다 볼 수는 없었어도
중요한 곳은 다녀왔기에
오후 비행기에 올라타기 전에
제주시내 주변에 있는 유적지를 관광하였다.
아침 일찍 도착한 곳이 용두암이다.
용두암과 용머리해안은 별개의 장소이다.
산방산 쪽에 있는 곳이 용머리해안이다.
용두암에 도착하여
해녀가 바다에서 방금 따온
전복과 해삼 그리고 멍게를 시켜 먹었다.
바닷가에서
용두암 전면에 있는 바닥에 앉아
싱싱한 회를 먹듯 음미하며 먹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약간 속이 쓰리다.
먼저 아침식사를 하고난
다음에 먹었어야했는데
생각 없이
달려든 것이
속을 쓰리게 한 것 같다.
하지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가 될 수도 있고
삼다 중의 하나인
해녀가 따온 해산물이기에
앞뒤 따질 여지없이 맛있게 먹었다.
용두암(龍頭巖)은 말 그대로
용머리이다.
제주에는 전설이 많다.
그중에 하나가 용두암이다.
멀리서보면
용의 형상을 닮은 것이 용두암이다.
각도에 따라
용두암의 형상에 차이가 난다.
태풍이 몰려오거나
돌풍이 회오리바람처럼 불 때 나타나는 것이
용오름현상이다.
그것도
해상에서
수평선 끝과 하늘이 맞닿아 있는 것처럼
용오름현상이 발생하면
마치 용이 승천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하나의 자연현상이다.
우리는 가끔씩
자연현상을 두고 착각할 때가 많다.
2백만 년 전 화산폭발로
용암이 분출하다
생겨난 것이 용두암이다.
바위높이가 10m
길이가 30m나 되는 형상기암으로
해안가에 용이 잠들어있는 듯 하다.
몸통은 바다에 잠겨있고
머리만 나온 형상으로 서있다.
용두암 배경으로
라마다 호텔이 보인다.
제주바다에서 달려온 파도는
용두암 바위에 부딪히며
뒤로 물러서고 있다.
잠시 후에
또 다른 파도가 밀려와
용두암 바위에 부딪히며
안부를 묻고 있다.
이렇게
서로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용두암 반대편에 아침 무지개가 떴다.
상서로운 기운이 떠오르며
용머리를 감싼다.
카메라렌즈에 화상처럼 박힌 후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바닷물에 젖은 바위를 걸어가며
아침산책에 나섰다.
눈이 맑아지고
발이 경쾌해지는 기분이 든다.
더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이제 가야할 곳이 정해진 마당에
발걸음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수밖에 더 있겠는가?
2007년 8월 11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자료출처 :
안내문에 의하면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57호
소재지 : 제주도 용담동
용의 머리형상 그대로를 닮은 용두암은 2백만 년 전
용암이 분출하다 굳어진
바위높이 10m, 길이가 30m가 되는 형상기암으로
지질학적으로 학술가치가 인정되는
향토적인 자연문화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