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제주도2 - 제주김녕 미로공원(누락)
청아당
2017. 6. 2. 16:57
제주도2 - 제주김녕 미로공원(누락)
매표소에 들어서니 안내원의 말이 인상 깊다.
“어서 오세요. 즐겁게 구경하다 가세요”
일상적인 인사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정자가 있는 미로공원이다.
잘 정지된 보성차밭처럼
미로를 이루고 있는 곳이
제주김녕 미로공원이다.
헤매지 않고
곧바로 가는 것이 관건이다.
일단 입구에 도착하여 출발하였다.
이상하다.
거침없이
미로를 향해 달려갔는데
한 번도 막히지 않고
구름다리를 오른 후
전망대 정상에 도착하였다.
신기하다.
많은 사람들이
전망대 정상에 도착하여
기쁨을 누리고 있거나
아직도 미로를 헤매고 다니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벌써부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다음 일정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도 있다.
미로는 미로를 헤맬 때 미로가 되는 것인데
단번에
미로를 빠져나오니 미로가 미로 같지가 않다.
하지만 얼마나 다행인가?
미로를 헤매지 않고
곧바로 나와
다른 곳을
다닐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또 있겠는가?
미로를 빠져나와
어떤 이는 조용하게 준비된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숲길을 걸으며 명상을 즐기기도 한다.
2007년 8월 9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