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고통의 끝은 어디인가?

청아당 2017. 5. 8. 20:56

고통의 끝은 어디인가?

 

산다는 것은

고통과 함께한다는 뜻일 것이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서거나

앉거나

누울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자

삶의 한가운데에 서있다는 뜻일 것이다.

 

침상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는 것 자체가

불행이자

삶의 끝을 뜻하기에

서거나

앉거나

누울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을 뜻하기도 하다.

 

어쩌면

침상에 눕는다는 것은

죽음을 뜻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죽음 뒤에 찾아오는 것은

삶의 행복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201758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