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처음과 끝(수정)
청아당
2017. 2. 28. 21:29
처음과 끝(수정)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이 있으면 처음이 있다.
우리들은 처음부터 달려야만 했다.
우리들은 끝까지 달려야만 했다.
그 누가 중간에 멈춰 설 줄 알았던가?
그 누가 뒷걸음치며 달아날 줄 알았던가?
있는 것을 부정하거나
없는 것을 받아들이거나
이 둘의 향방은
처음부터 하나였고
나중에도 하나였다.
처음과 끝은
살피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두 눈 크게 뜨고
앞뒤를 잘 살펴야한다.
우리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바로,
앞과 뒤를 잘 살펴야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2017년 2월 28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