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후쿠오카(Fukuoka, 福岡) - 유후인(由布院)Ⅱ

청아당 2018. 1. 28. 17:42

후쿠오카(Fukuoka, 福岡) - 유후인(由布院)

 

설산처럼 생긴 높은 (由布岳(1584m)) 배경으로 

유럽풍의 자세를 완벽하게 재현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이

유후인(由布院)이다.

 

보고 배운다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모방의 천재가 일본이 아니던가?

 

모방을 통해 창조를 만들어내듯이

창조는 또 다른 모방의 이름이다.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끝없는 시련 속에서도 극복의 힘을 믿고 달려드는

일본인의 근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이 유후인이다.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보고 배운다는 것은 좋은 의미이기에

모방 속에서 또 다른 창조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인류사에 있어 비일비재하듯이

일본 곳곳에 이러한 흔적들이 깊숙이 배어있다.

 

가는 곳마다 볼거리가 있고 먹을거리가 풍부하다면

여행에 대한 재미와 경험을 축적할 수 있듯이

보고 느끼고 배운다는 것은 역시 좋은 것이다.

 

아름다움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노력하고 숨은 재능을 발휘할 때

그 빛이 발현되는 법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하고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어와야 하기에

온천수와 함께 유럽풍의 집에서

먹고 자고 즐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또 있겠는가?

 

아마도 이러한 곳은

젊은 연인들의 꿈일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꿈꾸는 곳이자

모두가 원하는 곳이기에

연인들의 꿈과 사랑이 꽃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휴인 옆에는 꿈꾸는 듯한 금린호가 있고

말하지 않아도 꿈꿀 수 있는 사랑이 있기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곳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금린호수의 물안개와 유후인(Yufuin, 由布院) 마을은
독일온천을 다녀와서 벤치마킹한 곳이 

금린호 주변마을인 유포원이다

유럽풍의 집들과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기념품 가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카페에서 시작하여 

빵집과 소품들을 줄지어 세워놓고 

먹을거리와 기념품 가게들로 

 디딜  없이 

원을 그려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있다

목걸이를 사기도하고 

튀김과자를  먹기도 하고 

100엔을 주고 유료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한다

 

유후인(Yufuin, 由布院) 주변을 살펴보면

유포원미술관이 있고

화일루(和日樓)가 있고

가계유(You ki ya, 家季遊)가 있고

가족풍려, 노천풍려가 있는 선동(仙洞)이 있고

금린호가 있고

민예촌이 있고

유포원미술관이 있고

유포원역이 있고

두 마리의 오리가 몸을 털고 있고

나뭇가지 사이로 물안개로 피어오르고 있고

단풍잎이 서로 엉켜

밑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보이고

아침햇살에 나뭇가지 사이로

천상의 빛이 퍼져나가는 모습이 보이고

금린호수를 감싸며 물안개가 피어오르기도 하고

아침 해와 산 그리고 호수와 나무가 서로 엉켜

환상의 조화를 펼쳐내기도 하고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전망대에서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금린호 안내문이 보이기도 하고

태양이 금린호수에 거울처럼 비치는 모습이 렌즈에 포착되기도 하고

타오르는 듯한 물안개는 산 위로 치솟아 태양을 향해 달려가기도 하고

풀과 물고기가 서로를 불러들이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비단잉어가 꼬리와 몸통을 흔들며 생동감을 불어넣어주기도 하고

청람빛 하늘위로 산이 보이며 배경으로 유럽풍의 집들이 서 있기도 하고

마을에 뒤덮여 MARC CHAGALL이 파라솔을 앞세우며 서 있기도 하고

금린호미술관이 나타나기도 하고

금린호가 있는 산 위로 아침 해가 붉게 타오르기도 하고

탕포원(湯布院) 식당이 나타나기도 하고

과장(HANAYORI, 菓匠)이 나타나기도 하고

탕포원 소화관(湯布院昭和館)이 나타나기도 하고

BEE HONEY가 나타나기도 한다.

 

유후인(由布院) 마을은

파주 영어마을과 유사하다.

 

2017 12 22 금요일 

청아당 엄상호